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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7 엄마생신-나의 형제이야기 (3)

 

우리 엄마 생신여유.. 


얼마전에 저의 어머니 생신이라 동생네집에서 모였습니다.
큰오빠네 가족이 미국으로 나갈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다 모였지요. 스물 몇명 모였네요
큰오빠네 애들 셋, 작은오빠 애들 셋,  저는 둘, 남동생 둘, 여동생 둘..
모이면 얘기하느라 하루해가 모자랄 정도죠. 그 흔한 고스톱이나 노래방을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합니다.
취미도 없거니와 서로 얘기하다 보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작은올케언니- 저랑 동갑이지만 마음 씀씀이나 행동은 저보다 정말 몇살이나 더 먹은 언니같애요.
우리집안의 보배라고 말들을 할 정도니 알만하지요. (큰올케 언니도 마찬가지..)
작은 오빠는 우리집에서 가까이 사는데 보통은 오빠네집 간다는 표현을 하잖아요.
저와 제 여동생은 늘 언니네집 간다고 말을 합니다.
오빠가 보고 싶어서 가는 경우보다 언니가 있어서 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형제들에게나 시부모님에게 쏟는 정성은 효부감입니다. 울 오빠는 복도 많지요. 


가리비- 조카가 박박 문질러 몇시간을 껍데기가 하얗도록 씻었대요.


훈제 오리고기를 다시 팬에 구워서 기름기를 쏘옥 제거한 오리고기와 케익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엄마는 복이 많어.. 자식들 그렁저렁 되고 며느리들이 죄다 효부감이니..


호랑이 큰오빠(왼쪽) 여동생네 식구(오른쪽) - 우리 오빠같은 사람 없어요. 전설같은 얘기들이 많이 있답니다.
오빠가 누구 앞에서 주눅드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저 당당함은 대체 어디서 나온걸까..
정말 대부입니다. 한치의 오차없는 행동과 올바른 사고방식은 대한민국에서 첫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어구이-채썬 생강이랑 먹으면 맛있어요. 

 
전종류와 고기와 나물종류- 우리네 상차림의 메뉴가 그렇듯이 그냥저냥.. 다 맛있어요~  


식후엔 수박이랑 포도랑


이쁜조카- 현재 외국유학중인데 방학이라 들렸네요. 할머니를 위한 연주.  

작은오빠가 바이올린하는 딸을 보고 "얘처럼 연습하는 사람은 없다" 고 말을 합니다.
"누구나 다 그렇게 한다" 고 제가 말을 했다가 줏어담기 바빴지요.(^^;;) 

새벽부터 밥먹는 시간빼고 늘 연습이라는군요. 이렇게 하는 애는 없다고 합니다.
조카가 새벽부터 연습한단 건 알고 있었지만.. 다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가 오빠에게 핀잔을 들었어요.
다 그렇게 한다고 말한 자신은 어떤가..정말 할 말이 없지요.
남을 탓하거나 시대를 잘 못타고 났다는 말만 했지요. 조카애는 정말 연습 또 연습..낮이나 밤이나 오로지 연습.
김연아가 연습을 너무 한다고 했나요. 같은 동작을 천번을 한다니.. 아..예술의 길은 멀고도 험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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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제들 -- 누구나 그렇듯이 자신의 조상이나 성(姓)에 대해서 자부심이 있지요.
우리도 예외가 아니라 자부심이 대단해서 여자인 제가  여흥민(閔)씨 성을 못 물려주는게 섭섭하다고 했습니다.
이건 물론 제 여동생도 하는 말입니다. 지금 세상에 그게 머 대단한 것이겠습니까만..
긍지와 자부심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왕족의 신분이 이정도는 될겁니다.  

본인들 하고 싶은건 목숨걸 정도로 밀어 부치는건 우리 5남매가 다 같아 보입니다. 
저도 하고 싶은건 무슨수를 써서라도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하고 싶은걸 뒤로 하고 어디에 투자를 했더라면
생활이야 조금 윤택할 수도 있으려나요..

수영을 하면 수영선수처럼 하고, 그림을 그리면 화가처럼, 공부를 하면 보통 자신의 전공외에
다시 편입을 해서 다시 도전하고 도전하고.. 딱 하나 노래나 춤 그러니까 노는걸 어느정도라도 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으니 모이면 앉아서 먹고 서로 일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것뿐. 

이번 가족모임에서 맞벌이인 동생네가 신경쓸까봐 형제들이 각자 몇가지 요리를 맞기로 했지요.
올케에게 아무것도 하지말고 출근만 하고 오라고 일렀건만 동생네는 여러가지를 푸짐하게 준비했더군요.
여름에 음식 장만하는건 고역인데 떡과 맛난 것들을 잔뜩 준비한 동생네랑
멀리서 올라온 큰오빠네. 모두 반갑고 신납니다.
수시로 전화를 하건만 형제들끼리 만나면 늘 즐거움입니다.  

이때도 역시 리더쉽을 발휘하면서 진두지휘(?) 하는 큰오빠 역할이 크단걸 느낍니다.
아버지한테 매 맞은 기억은 없지만 큰오빠한테 종아리맞은 기억은 많지요.
영어단어 못외운다고 맞고, 엄마한테 대든다고 혼나고, 조금만 늦어도 혼나고.. --
그 자신도 교과서처럼 사는 사람이니 그야말로 버르장머리 없는 꼴은 못보는거죠.
우리는 오빠없는 세상에서 사는게 소원이었어요.
그때가 그립지만 절대!! 네버!!  돌아가고 싶지 않은 10대와 20대 입니다. ^^;; 

생각해보면 그저 부모님 살아 계시고 형제들 우애있는게 제일이라는 어르신들 말씀이 맞습니다.
--> 이 말은 저의 아버지가 살아 계실때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셨던  말씀이죠.
늘 들은 말이라 저도 토씨하나 빠지지않고 남에게도 하는 말입니다. ^^
돈이나 물건 갖고 형제들끼리 의 상하면 안됩니다. 잘 되면 축하해줘야 됩니다!! 

우리 엄마는 요즘 뜨거운 날씨에 고추 열관을 말려서 너무 기뻐하십니다. 고추가 잘 말랐대요.
열관이면 고춧가루 열근정도 나오겠지요. 엊그제도 일이 있어 오셨다가는 고추 말려야 된다며 내려가셨어요.
고추말리는걸 봐서는 날씨가 더 뜨거워야 되고요.. ^^;; 

입추가 지나서 바람이 다르죠. 오늘밤은 모기도 없네요..
모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grim-



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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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09.08.27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화목해 보이는 가족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2.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08.28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이 가득한 집~
    어머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