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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25 蓮 이야기(피고지고) (22)

 

연!!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가운데 군자다

연꽃 채색화 10호 / 이그림

                                                

 초록의 까망연자 

연처럼 황홀하고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꽃은 없다. 넋이 나가도록 바라봐도 새록새록 그 아름다움.. 연잎과 뿌리 줄기 어느것 하나 버릴게 없고 식량과 약초 구실도 한다 

연꽃茶-- 벌어진 연꽃 속에 모시에 넣은 찻잎을 넣고 꽃향기가 듬뿍 배게한 다음 이를 따로 보관했다가 차로 마시는 것은 풍류 넘친 민속차며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배로운 차다 


피고지고--
연꽃은 나흘동안 피는데 이틀째 피어날 때 그 향기가 절정이다
꽃핀 첫날엔 벌들이 들지 않다가 이틀째 벌이 날아들기 시작하는 이유도 그러하다. 아름다운 꽃들은 그 절정을 이루는 사일 후 부터 지기 시작하는데 열흘 붉음이 없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연을 바라보니 내 맘이 허망하여라 


핀지 3일째 된 연꽃을 채취하면서 영글지 않은 연밥도 채취했다
 

 

내가 오직 연꽃을 사랑함은, 진흙 속에서 태어났지만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겼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소통하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가 없다.
향은 멀수록 맑고 우뚝히 깨끗하게 서 있어서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함부로 가지고 놀 수는 없다
그래서 연은 꽃 가운데 군자라한다
-주돈이의 애련설- 


                                                                                     사진/꼬마바보님

 떠나실 때 주신 연꽃이
처음에는 붉드니
얼마안가 떨어지고
초췌한 모양이 사람과 같다 

고려 충선왕원나라에서 귀국할 때 낭자에게 연꽃 한송이를 주었는데
 
언제 오실지 모르는 낭군을 기다리는 애절한 맘을 적은 연시는 주돈이의 애련설만큼 유명하다
당시엔 우리나라의 왕들이 중국의 만권당에 머물었다고 한다.
 만권당이란 만권의 책을 읽어야 된다는 건지?
 
동기창이 말하기를 "그림을 그리려면 만리길을 걸어야 한다" 라는 데서 나온말인지..잘 모르겠다 

 
채취하고 하루가 지나면 가장자리가 금새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이틀째..  


삼일째-연은 거의 까맣게 되버렸다. 변하는건 순간이다 


한달 후 쯤 매달아 둔 연두색의 연은 이렇게 까맣게 변했다.
연자는 건조 수축이되어 연밥안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 사진은 작년에 찍어둔 것임)


안에 있는 까망연자는 시중에서 비싼가격으로 판매 되고 있는데
밥할 때 콩을 넣듯이 넣어도 좋고. 갈아서 죽을 쒀 먹으면 맛이 좋다
연자는 천년이 지난후에도 그 싹을 틔운다. 발아율 또한 100%라고 하니 신비롭고 경이롭다 

 
안의 연자는 반은 빠져 나오고 반은 안에 그대로 남아 있


수직의 새장안에 연밥하나를 넣었다.
날줄과 씨줄안에 불규칙적인 원의 형성은 
규칙과 불규칙의 연속으로 부조화속의 조화다  

● 연잎을 이용해서 밥을 하면 상하지가 않는다. 옛날 먼 길 떠나는 사람에게 연잎에 밥을 싸서 주었다 이렇게 하면 상하는 일이 없다 

나는 연잎을 끓여서 보리차처럼 마시는데 보통의 보리차는 한여름에 실온에 두면 반나절도 못가서 상하기 마련인데 연잎차는 가스렌지 옆에 열흘이상을 두었는데도 놀랍게도 상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 물색깔이나 가라앉은 연잎이 그대로 있었고 물맛 역시 아무 이상이 없었다. 지금도 이 물을 마시고 있다 

연은 잎 자체만으로도 연꽃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꽃은 꽃대로 황홀함을 연출하고
각자의 고요한 아름다움속에 빛나는 개채로 둘 또한 황홀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연!!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며 꽃가운데 군자다

 

                             ★이그림 블로그 스크랩-> http://blog.daum.net/eg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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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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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atzzang.net BlogIcon 맛짱 2008.09.25 0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앗 드셔 보셨어요.
    까맣게 여문것은 약간 쓴맛이 나지만,
    살짝 초록인것은 아주 고소해요~^^

    맨위에 그림이 눈에 들어오네요.

  2. Favicon of http://arttradition.tistory.com BlogIcon 온누리 2008.09.25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바쁘게 길을 떠나려니
    이넘의 블로그가 마음에 걸려서^^

  3. 2008.09.25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08.09.25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이그림님은 다재다능하십니다...그림 솜씨가 정말 부럽습니다...한때는 나도 그림 그리는 것 엄청 좋아했었는데...ㅠㅠ...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8.09.25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그림, 저그림, 그그림,
    모두 다 이쁩니다.

  6. 2008.09.25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08.09.25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작은 일상에서 많이 보고 느끼고 있어요 실온에 두고 물을 마시고 있는데 그대로예요.정말 놀라워요..
      연밥은 먹어봤지만 술은 아직^^

  7. 2008.09.25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2008.09.25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징그럽다는 생각은 나혼자인가?

  9.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09.25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맛있는데 말이죠...연...
    교정에 은행 비가 내려서 노린내가 잔뜩 납니다.
    동네 아줌마들이 잔뜩 주워가시더군요.
    거리에서 파는건 그런걸 구워서 파는건 아닌지...ㄷㄷ

    • Favicon of https://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08.09.25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거 냄새 고약하죠.. ㅎ
      거리서 파는건 그렇게는 못 팔어요
      기껏 줏어봐야 한봉지 나오는걸 머..
      비오는날 비닐봉지 들고 서 있는 아주머니들도 있더라구요
      나무를 흔들면 잡아가요..떨어진걸 줏는건 잘 하는일이지..
      아깝잖아.. 요즘 머해? 내가 방문을 못해서 먄..

  10. 2008.09.25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징그러~~~소름돋아~~~ 완전싫어!!! 뭐가이쁨???

  11. 비바리 2008.09.26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연자를 만원어치나 샀다는..
    고거 먹어보니 디게 맛있드라구요

    마치 어릴적에 많이 따먹었던 구슬잣밤나무 딱
    그맛인거 있죠..

  12. 뾰로통 2008.09.26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마다 다르지만 제가 보기엔 좀 부담스럽게 생겼네요.

    그런 연꽃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니 역시 사람은 정말 다양합니다.

  13. Favicon of https://soon1991.tistory.com BlogIcon 오드리햅번 2008.09.26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제는 농촌마을 도와주고 이제 인사드려요..
    오늘도 문화재탐방 있어요.
    잠시 다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