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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7 봉선사 연과 양귀비 (1)

 

양귀비와 연이 있는 여름일기 

 

  

 

봉선사 입구에는 이렇게 양귀비 심어 이쁜 꽃길을 만들었더군요.
작년에도 없었는데 이번 여름엔 꽃이 만발해서 초록에 붉은 양귀비가 사랑스럽고
봉선사를 찾은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양귀비옆에서 사진을 찍더군요. 

양수리 지나 봉선사 가면 작은 논밭에 있는 연꽃을 언제나 볼 수 있어서 해마다 찾아갑니다.
금년 여름에는 봉선사를 찾았는데 철구조물을 세우느라 아쉽더군요.  

내년엔 좀 더 가까이 가서 연꽃을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닥 크지않은 연밭에 이런 다리를 만든다는건 효율적이지 않건만
 사람들은 조금만 편리하다면 머든 설치하려고 안달입니다.
무안의 십여만 평 연밭도 아닌 논밭에 있는 듯한 작은 연밭에 이런 구조물이 영 마땅치 않더군요.


연밭과 봉선사를 연결하는 낭만적인 외나무다리


모두가 앞으로 향할 때 난 그 뒤를 향한다.

  
오리들이 노는걸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래도록 바라보게 됩니다.
늘 언제나 졸졸 따라다니는 그 모습이 사랑스럽지요. 오리는 자기가 처음 본 것을 어미로 알고 따른다고 하죠.
제가 어렸을적에(중학생)집에서 오리를 키웠는데
수돗가에 있는 다라에 물을 받아두면 오리들은 언제나 들어가 해비적 거리곤 했지요.
한마리가 몇발자국만 가면 영락없이 다른 한마리는 그 뒤를 뒤뚱뒤뚱 꽥꽥거리며 따라 갑니다. 

제 머리에는 오리는 언제나 둘이 다닌다는 이론이 성립되어 있는셈이죠.
어렸을 적의 정서가 이렇게 성인이되서도 감성을 지배하고 있다니..
하얀오리 두마리, 토끼 열마리 정도,, 개 한마리 고양이 한마리..
그래서 전 그때 키웠던 개나 고양이, 오리, 닭과 토끼를 매우 좋아합니다.

 

양수리 가다보면 양옆으로 찻길에 연꽃밭이 있어서
몇해전만해도 길가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여럿이었지요.
그러나 이게 몇년전에는 철조망이 쳐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만들어서 보기가 힘들어졌어요.
그래도 작년엔 무리해서 미끄러운 언덕을 겨우 내려갔지만 자칫하다간 연못에 빠지겠더군요.
아름다운 연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안될까요.
누가 해기치거나 하는건 아닐텐데.. 

제가 그동안 봤던 연꽃중에 제일은 양수리의 연 입니다.
봉선사도 무안도 아닌 길가의 연꽃인데 볼 수가 없도록 해서 매우 속상합니다.
양수리의 연꽃은 꽃이 크고 아름답고 색이 또한 선명하고 이뻐서 황홀 그 자체죠.
정말 말 그대로 황홀하고 무아지경입니다. 저의 친정엄마도 이렇게 연이 이쁜줄을 몰랐다며
그후로도 여기 연꽃을 몇번인가 말씀하셨어요. 

 광릉쪽의 연은 보통 7월 20일경에 절정을 이루죠.
7월 초에도 피지만 드문드문 피기 때문에 양수리쪽연꽃을 구경하려면 20일~ 25일 경 좋습니다.
연에 취해서 반나절을 구경해도 해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노라면 가자는 재촉에 일어섭니다.
연을 몇군데 구경하고 그러다 보면 여름은 가고,,
연잎차로 그리움을 달래게 됩니다. 

금년도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픈시련도 극복하다 보면 더 고운 열매를 맺으려나요.
잘 견뎠고, 또 난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이런저런 일중에 사람과의 관계형성이 제일 힘들다고 하죠.
미움과 사랑과 편견속에 사람을 대하고 일을 하다 보면 우리는 스스로 힘들어 지게 됩니다.
더욱 바쁜 가을이 되길 바라면서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에필로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친구 --" 봉선사에 있는 양귀비씨를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
친구는 양귀비를 심고 싶다며 씨를 조금만 구했으면 하더군요. 

나 -- "얘.. 양귀비씨는 화원에 얼마든지 있는데,,
친구-- "아,,그런가 .."

나--  아님 봉선사로 전화를 해보지 그러니.. 아 그리고 말야. 봉선사에서 연잎을 팔까? "
친구-- " 연잎? 글쎄.. 봉선사로 전화해봐~ "
금방 날아온 친구의 대답.. 되로주고 말로 받았어요. ^^  

작년에 만든 연잎차를 지금도 보리물처럼 마시고 있는데
금년엔 아직 연잎을 구하지 못해서 연잎차를 못 만들어서 아쉽네요 

 


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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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09.07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책로가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