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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6 고운 꽃지짐 (4)

 

꽃지짐(화전) 


우리의 떡의 종류에는 찌는 떡, 치는 떡, 지지는 떡, 삶는 떡 등이 있습니다.
찜기에 안쳐 쪄내는 떡에는 두텁떡이나 팥고물 떡이 있고
치는 떡에는 절구에 찌는 흰떡이나 절편, 인절미가 있고 또 삶는 떡도 있지요.
그리고 봄날에 진달래꽃이나 식용꽃을 붙여서 철판에 지지는 떡이 있는데
우리의 쌀가루(혹은 찹쌀)를 이용함에 있어서는 같지만 맛과 재료는 다릅니다.
'꽃지짐' 또는 '꽃달임' 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짇날 중전을 모시고
화전을 부쳐먹고 꽃노래를 불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4월이 가기 전에 지짐떡인 꽃지짐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화전을 만들어봤습니다.  

화전의 유래- 식용꽃을 이용해 전을 부치는 화전은 조선시대 궁중의 전통음식이라고 합니다.
꽃 모양을 담아 전을 부치는 화전을 조선시대 궁중의 절식으로 만들어 졌던 전통음식인데
오래전 고구려때 부터 전해 내려온 음식이라고 합니다 

봄날 두견새가 울기 시작한 무렵에 진달래가 핀다고 해서 '두견화' 라 부르는 진달래
4월에 절정을 이루는 진달래는 이제 막바지에 나무그늘진 곳에 소박하게 피어있습니다.
제가 어렸을적에 할머님댁에 가면 삼촌이 큰 항아리가득 진달래꽃을 따다 담은 두견주
할머니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시고 한쪽 부엌에선 어른들이 바가지로 진달래 술을 펐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뒷산만 올라가도 한가득 진달래꽃을 따와서 술도 담그고
가마솥뚜껑에다 진달래 화전도 붙여먹었었지요. 

잎보다 꽃이 먼저피는 진달래는 색도 곱고 은은하여 최근에는 '진달래화전' 이 귀한 별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진해, 만성해수, 기침에 좋은 진달래와 황매화는 몇송이만 있어도 정성가득하고 이쁜 디저트로 그만입니다.    

 살구꽃과 황매화 꽃지짐

    

4月이 가기 전에  

가까운 산에 올라서 한주먹 채취한 진달래와 몇가지 꽃을 곁들여
은은하며 화려하고 이쁜 화전을 만들었습니다.  

 

 

진분홍, 노랑, 녹색, 커피색, 하양 이렇게 다섯가지 색의 화전 

   

찹쌀가루 고운색 만들기

찹쌀은 물에 불려서 방앗간에서 곱게 빻은걸 사용하는데 반죽을 하고 오래 치대줘야 맛있다.
*진분홍-비트물로 반죽을 하는데 비트물은 불에서 익히면 색이 진하게 되니까 반죽은 연분홍으로 한다.
*노랑-치자를 물에 담궜다가 조리로 받쳐서 사용한다.
*커피색-에소프레소를 만들어서 반죽한다. 이게 없으면 인스턴트커피를 넣어도 좋다.
*녹색-보리새싹가루를 약간 섞어 반죽한다.
이 모든 반죽은 익반죽으로 해야 갈라지지 않고 이쁘게 된다.
치자물은 조리에 거른후 끓이고 비트물도 끓여서 사용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처음에 반죽색을 연하게 해야된다. 불에 익히면 색이 두배로 진하게 된다.

  

화전에 사용된 꽃
진달래, 황매화, 살구꽃, 제비꽃 이 모든 꽃은각각 10개 정도면 충분하다.
꽃은 물에 깨끗이 씻어서 하나씩 펼쳐 놓는다. 화전을 반죽하고 만드는 동안 작은 제비꽃은
마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꽃술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으므로 수술을 떼어내는게 좋다.


화전 지짐이 만들기
반죽을 왕구슬크기로 동글게 빗은 후에 살짝 누르면서 얇게 살살 펴준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불에서 화전을 올리고 한쪽이 충분히 익으면 뒤집어서 익힌 후에
꽃을 올리는게 정통방법이지만 이 방법은 꽃이 달라붙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고운  화전 tip
둥근 반죽을 올리고 꽃을 붙여준 후에 한쪽을 충분히 익히고 꽃잎쪽은 뒤집어서 금방 꺼내면
꽃고유색이 곱게 니온다. 행여 익는게 걱정이 된다면
익는 도중에 뒤집게로 남아 있는 기름을 위에 묻혀서 발라주는 느낌으로 하면 뜨거운 기름에 의해서 잘 익는다.
이 방법은 화전의 고운 색을 유지시켜 준다.

 

이쁜 꽃지짐만들기는 사진을 보면서 ~~  

물들이기 - 왼쪽은 치자를 물에 담궈서 노랑을 만들었고 오른쪽은 비트물 

익반죽 - 쌀가루를 5등분 해서 소금을 약간 넣고 익반죽을 한다. 송편 반죽처럼..
 물양은 찹쌀가루의 마른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르므로 말랑한 상태의반죽으로 하되
처음부터 물을 다 붓지 많고 반죽상태를 봐가면서 물을 추가로 넣는다. 숟가락으로 섞다가 나중엔 손으로 반죽한다.
하양색부터 점점 옆은색으로 반죽해나가고
반죽할 때마다 손을 깨끗이 씻고 반죽을 해야 모든 반죽이 깨끗하게 된다. 

반죽은 면포를 물에 적셔 꼭짜서 덮어야 마르지 않아서 여유롭게 만들 수 있다. 

화전의 크기는 지름5cm정도로 하는데 진달래를 펼쳐 올려 놨을때 진달래가 앉을 수 있는 크기면 된다.
두깨는 약 2mm정도가 좋다.(너무 두꺼우면 투박해서 밉고 너무 얇으면 서로 달라 붙는다) 

하나씩 신중하게 팬에 지져서 꺼내논다. 화전은 서두르면 안된다. 

 

이렇게 오색화전을 만들었어요.

두가지 색의 반죽을 동글게 빗어서 손바닥으로 둥글게 두번정도 굴리면 그라데이션 반죽이 된다. 

살구꽃, 황매화, 제비꽃, 진달래의 이쁜 화전 

    

 

여유와 낭만의 봄날  

입술에 묻은 꽃잎 털어내고..  

흰민들레꿀을 도자기합에 담고, 매화에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낸 매화차..
여기에 화전 붙이고 남은 꽃잎 하나 띄우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

  

 

그라데이션 화전

 

   

 

 입술에 묻은 꽃잎 털어내고..

  

 제비꽃화전 

 

 

   

에필로그
 다섯가지 화전중에 제일 맛있는 것은 커피물들인 화전이더군요.
커피는 색도 곱게나오고 맛도 있어요. 커피색 화전은 어린애에겐 주지 않는게 좋겠지요. 
화전 만들기가 시간이 걸렸지만 제겐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얼마나 정신집중해서 만들었으면 팬에 지지는 사진 하나 못 찍었네요.
폴더에 사진 정리하면서야 알았을 정도였어요.
 반죽을 떼서 팬에 올리면 곧이어 꽃잎 얹어야 되고 익은건 뒤집고 꺼내고.. ^^;; 

오늘 사용한 쌀가루는 800g정도였는데 화전을 실컷 먹을 정도였지요.(반죽이 조금 남았음)
꿀을 위에 발라서 상에 내면 그야말로 꿀맛같은 화전을 즐기실 수 있답니다. 

눈으로 즐기고
맛으로 즐기는
멋과 낭만이 있는 아름다운 오색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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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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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zip.tistory.com BlogIcon zzip 2010.04.27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는 순간 눈이 동그래집니다.
    넘 화려하고 예뻐요.
    물론 맛도 끝내줄 것 같고요. ^^

  2. Favicon of https://jazz0525.tistory.com BlogIcon 자 운 영 2010.04.27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곱습니당 ^^
    우리 여인내들이 정말 멋을 알았던것 같아요^
    잘보고 가요^ 시럽묻히면 더 뺀들뺀들 더이쁠것 같은데 ㅎ

  3.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4.28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 정말 먹기 아까울 정도로
    이쁘네요^^

  4.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4.29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맛있는 화전을 모두 시삭하셨남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