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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4 엄마와 보리밥을.. (8)

 

  

엄마랑 보리밥을~ 

 그림일기

  

 

 

지난 주말에 혼자 계시는 엄마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언제오냐는 전화를 두어번 하시면 엄마가 몹시 보고 싶어하신다는걸 알기에 달려 갔지요.
마당의 유실수는 마른가지를 보이고 국화는 초겨울을 견디고 있고 모든 화분은 빈방하나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엄마는 오래전에 뇌출혈로 쓰러진적이 있어서 몸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럭저럭 생활하고 계십니다.
당뇨가 있지만 오랫동안 관리를 잘 해서 약만 드시고 계시는데
울 엄마는 과일이나 채소를 특히 좋아하십니다.

집에 도착해서 가방을 놓자마자 엄마손을 잡고 집근처에서 열리는 금요장터를 찾았지요.
엄마가 손질하기 힘든 고등어도 사고 제가 좋아하는 굴이랑 상치도 조금 사왔습니다. 

엄마의 밥상은 보통 다과상으로 사용되는 작은 상에서 식사를 하십니다.
그래야 따끈한 바닥에 앉아서 티비를 보면서 드실 수 있거든요.
저도 채식을 좋아하는지라 평소에 엄마가 즐겨드시는 보리밥이랑 채식위주로 상을 차렸습니다.

   

 

1. 고등어 콩나물 무침
* 고등어를 손질해서 소금을 살짝 뿌려서 다음날 팬에 식용유 두르고 익혔어요. 

* 김칫국물을 활용한 콩나물 볶기- 씻은 콩나물은 두꺼운 냄비에 담고 식용유를 조금 넣고
그냥 두면 수분이 생기면서 익는데 이때 한번 뒤집어 주고, 다시 1분정도 있다가 뒤집어 주면서
중간에 김치국물 4큰술정도 넣고 살살 뒤집어 주면서 익혀 줍니다.(뚜껑 연채로..)  소금간을 살짝 합니다. 

싱싱한 김장김칫국물을 넣어주면 고춧가루를 따로 넣을 필요도 없고 영양가 있는 김칫국물을 다 먹을 수 있어요
* 상치와 고추장- 찹쌀 고추장은 엿기름을 직접 길러서 담근 고추장으로 참 맛있어요.

 

 

2. 굴과 김치
* 굴- 싱싱한 굴은 양푼에 심심하게 소금을 약간 넣고 굴을 살살 씻어 줍니다.
장갑을 끼고 굴을 씻는 것보다 손으로 하는게 좋아요. 처음물은 지저분하니까 버리고

다시 소금탄 물에 굴껍질이나 잡티가 없는지 보면서 씻어 체에 건지고  
다시 그 물을 걸러서 재사용합니다. 깨끗하게 한다고 물을 계속 새것으로 하면 굴의 단맛이 빠지니까요.

물론 나중엔 깨끗한 소금물로 씻어 체에 받쳐 두세요. 굴은 반드시 찬물에서 씻어주세요.

 

 

3. 고등어 조림과 황태채무침
* 고등어 조림 - 어제는 팬에 지져먹었는데 오늘은 갖은 양념을 넣어서 조림을 했습니다. 
간이 된 고등어 2마리, 쪽파, 마늘 넉넉히, 김칫굴물 5큰술, 매실청 약간을 섞은 후에 고등어위에 뿌리고 냄비에서 익힙니다.

* 황태무침-
황태는 부드럽게 하기 위해 물기를 주고 고추장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쳤어요.

  

 

엄마 친구분들과 같이 드시라고 만들어간 사과파이

  

제가 커피를 드렸더니 커피랑 사과는 같이 먹는게 아니라며
커피먼저 드시고 나중에 사과를 드셨지요. ^^
울 엄니 아는 것도 많으셔.. 

다행스럽게 엄마는 아직도 단단한 것을 씹을 수 있어서 무우말랭이도 만들고.
몇가지 찬을 만들어두고 왔습니다. 갈비도 있다며 먹고 가라고 하시는데 전 상치랑 야채가 좋습니다.
손질이 필요한 생선은 다루기 귀찮아 하셔서 생선을 잘 못 드십니다. 

엄마의 고추장 솜씨는 정말 기가막힙니다. 이건 엄마가 특별히 맛있게 만든다기 보다는
정통방법으로 해서 그런거 같아요. 엿기름을 하루 왼종일 고아서 만드니 그게 맛있지 않겠어요. 

우리가 사먹는 고추장에 비할바가 아니죠. 엄마의 고추장을 먹으면 속이 늘 편해요.
제가 고추장을 참 많이 먹는편이라 고추장을 조금 갖고 왔습니다. 

이번 주말엔 여동생네가 엄마를 보러 간다고 합니다.
한꺼번에 가지말고 교대로 가자고 했거든요. 모든 우리의 엄마, 건강하십시오. 

전에는 보리밥이 너무 싫었는데 요즘은 현미와 보리밥을 주로 먹고 있습니다.
요즘은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병들이 있다고 하잖아요. 야채도 많이 먹고 현미도 많이 먹는게 좋습니다.  

엄마와의 밥상일기 끝~~~

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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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edtop.tistory.com BlogIcon 더공 2010.12.14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보리밥을 먹는데...
    제 식단하고는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기본 1보리밥 2반찬인데..ㅎㅎㅎㅎ

  2. Favicon of https://zzip.tistory.com BlogIcon zzip 2010.12.14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과파이가 제일 탐나는걸요. 냠냠 입니다.

  3.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12.14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녀탄생입니다.
    영양 보리밥이네요~

  4. Favicon of https://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2010.12.14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시리 기분 좋으면서도 울컥한...
    타지에 나와 살다보니 어머니란 단어만 들어도 뭉클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기필코 어머니 생신때 내려가서 미역국 끓여드려야지!! 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 잘 되려나 모르겠네요.
    행복한 글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10.12.15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역국도 좋지만 보기다님이 건강하게 지내는게
      효도겠지요. 언제라도 시간나면 찾아뵙는게 좋은데 저도 몇달에 한번 내려가니 그게 쉽게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