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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3 달이지고 해가뜨고..4월저녁에.. (2)

 

 

바람부는 사월 저녁.. 

4월의 바람부는 화요일 저녁7시..  

  

  2010. 4월13일 저녁 7시 15분

 

 

이 거리에는 늘 햇살이 비치고 있다. 
여기 온 이후로 하루라도 맑은 하늘을 보지 못한 날이 없다. 푸른 하늘은 끝도 없이 높고,
엷은 물감을 뿌려 놓은 그림처럼 시원스럽게 뚫려 잇다.
안개 같은 구름은 마치 그리다 만 화선지의 여백처럼 그 하늘 위를 은밀히 떠 다니며 즐겁게 바람과 빛과 어울려 노닌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글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비쳐줘도 좋은 4월이건만
바람은 불고 구름은 맑다. 
여기로 온 후로 나는 하루라도 나무숲을 보지 않은 날이 없다.
겨울과 봄의 고즈녁한 아침은
언제나 경이로웠고 저녁은 저녁대로 고즈녁한 한가로움을 선사한다. 

어느날은 푸르스름한 신비로움으로
어느날은 붉은 태양에 넋이나가 한참을 바라만 본다.

  

 

 

 해뜨는 새벽

 

  


  3월12일7시 43분(10분 간격으로 찍은 것)
해가 뜨는 것은 순식간이다. 카메라를 찾으려고 우물쭈물하면 찍을 수 없다
해가 뜨는 것도 해가 지는 것도 잠시다.

 

 

 

 달이지고 해가뜨고..

 

 

 


숲 저 뒤로 손톱같은 달이 떠오르고 15분 후 보이질 않는다. 


숲은 고요하다 


 3월11일 새벽5시 39분-한 프레임안에 해뜨고 달이지고..

 

 

아침은 다시 푸르름으로 다가오고 
초승달이 내 시야에서 사라지면서 잠시 후 왼쪽에서 붉은 태양이 떠올랐다.
내 생에 이렇게 앉은자리에서 두개의 달과 해를 보기는 처음이다.
한 프레임에 해와 달을 담지 못함은 초승달이 중천에 떠오름과 동시에 거짓말같이
옆에서 붉은 태양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손톱같은 초승달이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는 카메라를 놓고 거실에 앉아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붉은해가 어둔숲을 불태우는 듯이 떠오르고 있었다. 아.. 작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럴 수가.. 도시에 사는 사람에게 해뜨고 달뜨는 현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이다.
금년에 붉은해를 세번 봤다. 그러니까 한달에 평균 한번 정도의 붉은 해..
정동진의 해보다 더 감동적인 숲의 해.. 

 바람이 불고 차가운 오늘 저녁의 하늘의 구름은 몹시도 맑고 깨끗하다.
바람이 불었지만 맑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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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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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4.13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가 왔다가 또 저무네요~
    날씨가 매우 쌀쌀해요~

  2.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4.14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이 오고있네요.
    잘보고갑니다. 날씨가 살짝 춥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따뜻한 봄날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