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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22 도시 아파트의 겨울나기, 나물과 과일 말리기 (1)

 

 

 

 

햇볕좋은 어느날

 

 

 

 

나의 겨울나기 준비중~

 

여름엔 채소와 과일이 뜨거운 태양 아래 단맛을 머금고 들판엘 나가면 먹을 게 지천입니다.

소루쟁이와 망초, 연잎, 뽕나무, 싸리나무, 명아주나물 등 먹을 게 지천인 여름이 지나면 슬슬 가을 준비를 하게 되지요. 

 콩이 영글어 가고 타작하고 방아 찧고

모든 걸 내주는 자연은 부지런만 떨면 풍요로운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요즘이야 사시사철 계절 없이 다 갖춰진 슈퍼가 있으니 겨울 장만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도시의 겨울은 연탄 들여놀 것도 아니고, 엄마가 하셨던 것처럼 쌀가마를 들여 놓는 것도 아니고

 딱히 준비할 것이 없지만 그래도 해마다 가을이면 준비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화분에 있던 허브는 다 걷어 들여서 말리고

단맛이 최고인 가을 무를 썰어 말리고 이것저것 장만하는 즐거움은 저만의 기쁨일까요?

보리를 사다가 싹을 틔워서 엿기름까지 준비해 두었으니 저의 겨울은 이제 느긋함으로 시작해 봅니다.

 

 

 

 

 

아파트의 겨울 나기

 

말린 채소와 과일, 차(茶) 준비하기

 

 

 

 

 

 

이번 여름엔 채소값이 너무 비싸서 호박 한 개에 2.000원씩 해서 참 속상했었지요.

가을 들어서니 호박의 수확량이 많아지고 가격이 안정적으로 되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어요.

재래시장엘 갔더니 마침 호박 1개에 500원 하길래 넉넉하게 사 와서 돼지고기와 찌개 해먹고 일부는 말렸어요.(10월에 말린 것)

 

 

 

 

▲  화분의 허브도 기온이 떨어지니 시들해져 로즈메리는 줄기째 자르고 스테비아도 잘라서 말립니다.

깨끗이 씻어서 면포를 깔고 그늘에 말려주었어요. 말리는 동안 잎을 잘라서 말리는 게 좋아요.

병에 넣을 생각을 해서 다 마르기 전에 잎을 잘라서 말립니다.

 

 

 

 

 

▲  알프스 오토메 미니 사과는 통째로 칼로 잘라서 햇볕에 말립니다.

귤은 작은것을 골라서 껍질째 썰어 말립니다. 정말 귀엽고 작은 귤인데 말리니 앙증맞아서 샐러드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병에 담아서 베란다 그늘지고 시원한 곳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시래기 말리기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래기예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잖아요.

김장철에 재래시장 가면 덤으로 얻어 올 수 있는 게 무시래기 입니다.

친정 텃밭에 심은 무우라 굉장히 연하고 달달하네요.

비료를 하나도 안 주어서 무가 그렇게 달고 시래기도 연하고 맛있더군요.

 

 

무 시래기 말리기 

 1. 시래기는 질긴 겉잎은 떼어 버리고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소금 넣고 삶아 줍니다.

겉잎을 부드럽게 하려면 껍질을 벗기면 되지만 전 대부분 여린 것만 했어요.

2. 삶은 시래기를 찬물에 헹구고 난간에 척척 걸쳐 놓으면 물이 빠지면서 가을 햇살에 잘 말라요.

마르는 동안 착 달라붙어 있어 바람이 불어도 그대로 있는데 비만 오지 않으면 바람과 햇살아래 비타민 듬뿍 시래기가 되지요.

 

 

 

 

 

 

 

 

 

 차 만들기

 

 

▲  연잎차와 뽕잎차 - 연잎도 덖어서 만들어 두면 1년 가가이 먹을 수 있어요. 연잎과 뽕잎을 만들어 두었는데

부드러운 뽕잎이 은은하고 차처럼 마시고 보릿물 처럼 마십니다.

 

 

 

 

 

 과일을 이렇게 말려 두면 그냥 먹어도 되고 채소는 물에 잠시 담가 불려서 들기름 넣고 달달 볶아 먹으면 맛난 나물이 됩니다.

과일은 샐러드 만들 때 조금 곁들이면 색감도 좋고 상큼해요.

 

 

 

 

 

▲  고추부각 만들기 - 친정에선 늘 애동고추를 말렸었는데 요즘은 꽈리고추가 있으니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깨끗이 씻어 물기 있을 때 밀가루를 골고루 묻혀서 김오른 찜기에 한 번 쪄서 말리면 금방 말라요.

이거 겨울에 튀겨 먹으면 완전 별미죠. 전 매운걸 싫어해서 맵지 않은 고추가 있으면 다시 가서 사옵니다.

 

 

 

 

▲   하얀 아파트 벽에 매달아둔 마른 나물과 먹거리

 

 

▲  식혜 만들 때 사용하는 엿기름 만들기 -  보리를 물에 담가 싹을 틔우고 이걸 밖에 걸어두면

겨우내내 얼렸다 말랐다 하면서 단맛이 상승돼서 식혜를 만들 때 설탕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맛도 월등합니다.

고추장 만들 때나 식혜 만들 때 필수로 사는 엿기름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죠. 들마루가 있으면 펼쳐 널면 좋아요.

 

여기에 다 소개하진 못하지만 보통 가정에서 만드는 것으로는

시래기가 대표적이고 고춧잎, 표고버섯, 무말랭이,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도토리, 곤드레, 쇠비름, 명아주 등 다양합니다.

나물은 말려 보관하고 가능하면 빨리 먹는 게 좋습니다. 열심히 먹으면 에너지 충전하는 따뜻한 봄이 옵니다 ^^

 

 

 

 가을에 수확하는 양파와 감자는 넉넉하게 사서 두면 수시로 먹을 수 있지요.

올해 양파를 20kg 먹고 다시 15kg랑 감자 두박스 먹고 이렇게 박스채 놓고 있는데 조금 지저분 하지만..

감자는 신문지를 덮어 햇빛을 차단하고 나머지는 시원한 쪽에 두었어요.

 

 

 

▲  기본인 감자와 양파, 마늘과 고구마

 

 

옛날처럼 겨울준비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수확기에는 물량이 많이 쏟아져서 채소값이 저렴할 때

넉넉하게 사서 데쳐 말리면 한줌 정도의 나물이라도 주부로서는 대단한 행복입니다.

 

 취나물과 시래기나물은 비타민C와 항암 효과가 많고 식이섬유와 엽록소 등이 건강 유지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재래시장을 둘러보면 두어가지 나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만원 정도면 비교적 푸짐한 먹거리 나물을 살 수 있답니다.

 

도심의 아파트에선 식구 수를 생각해서 채소나 과일을 말려 보세요.

채반이나 종이를 깔고 데친 나물을 널면 생각보다 금방 말려지고 꾸덕하게 되면 난간에 매달아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의 겨울나기는 어떻습니까.

 

 

                                                     인생은 달콤쌉싸롬한 초콜릿같애http://blog.daum.net/eg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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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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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2012.11.27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강한 겨울나기에 좋을 식재료들이 가득이네요~
    저도 시래기 강추!!
    고향집 가면 할머니께서 시래기에 된장만 조물조물 해주시면,
    그거 들고 서울와서 국물용멸치 몇마리 넣고 들깨가루 한수저 넣어서 시래기국 끓이면~ 캬~
    가을빛에 잘 말라가는 귤색이 참 곱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