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추기경 잠언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5.29 무엇을 위해 사는가-작은기도 (6)

 

무엇을 위해 사는가.. 

꽃이 인간의 꿈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며칠전 야외로 나가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스님도 벤치에 앉아 잠시 따사로운 햇볕을 즐기고 계시고요.
까치 한마리 종종걸음으로 마당에 나와 놀고,♪~  

 
여전히 우리는 직장상사얘기며, 김과장 얘기, 그리고
집과 주식 문제로 떠들었고
스님은 가만히 앉아 계십니다. 

너와 나 살아서, 죽어서 갖고 있어야할 것이 무엇이관대..
삶과 죽움은 하나라고 하며 떠난이는 오늘 연옥을 떠나는군요.
불교에서 말하는 49제, 기독교에의 부활후  50일. 그 전엔 연옥인가요.. 

'안토니 블룸'은 그의 저서<기도의 체험>에서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어느날 안토니 블룸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외박을 하게 되었더랬지요.
당시엔 집에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고 다음날 그의 아버지가 걱정하셨지요.
안토니가 묻습니다 "제가 교통사고라도 난 줄 아셨습니까..?"
"네가 교통사고로 죽은건 문제가 안된다. 참으로 중요한건 니가 무엇을 위해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죽을 것인가가 문제다" (대충 이런 대화였지요. 기억이 잘 나질 않는군요)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집에도 이런게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知天命. 운명, 동양에서는 천명이라고 합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우리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숙명처럼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스님은 일어서서 앞으로 나가십니다.  

4천평 너른 대지의 집에 개 14마리가 살고 있는 분이나
30만평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그림같은 정원에 살다 94로 떠난 타샤투너. 
삶의 방식과 삶의 근본적인 문제는 다르나 모두 사는 것뿐이었습니다.
"고단했지만 행복했고 후회없는 삶이었다" 고 타샤투너처럼 말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나의 삶이 그러했음 좋겠습니다만 늘 고민과 번뇌군요..
일과 사랑. 무엇을 위해 난 이렇게 앉아 있는지.. 

너와 나 죽을 때에
마른 잎새처럼 

너와 나 죽을 때에
작은 산새처럼 

너와 나 죽을 때에
불타는 깃발처럼 

너와 나 죽을 때에
싸락눈처럼 (정호승님의 詩)를 음미해 봅니다.


걸어가는 스님의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봤습니다.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꽃이 인간의 꿈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원하는대로 살지도 못하면서 늘 고민이라니..
하늘은 여전히 맑고, 세상은 여전하군요.
여전히 전 아침을 걱정하고 있고.. 

정의, 사랑,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가란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막막합니다.
사랑이 인간의 절대 조건이라고 알려 주셨던 나의 스승님이 존경스러운 5월의 아침입니다. 
-이그림 egrim-

 

 



Posted by 이그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05.29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차분해 지는 글이네요~
    스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05.29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합장합니다.

  3.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5.31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음은...훌훌...
    엎드려서 밥먹다 누님께 타박듣고 다시 일어나 먹습니다.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