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위한 사랑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22 '고영'의 '너' 라는 벼락을 맞았다 (4)

  

 고영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폭낭

                            詩 / 고영

폭낭 그늘에 초가 한 채 짖고
그대와 단둘이 누웠으면 좋겠네 
남들이야 눈꼴이 시든 말든
하르방 몸뚱어리가 달아오르든 말든
그대와 오롯이
배꼽이나 들여다보면서 

여린 그대 배꼽 그늘 위에
우악스런 내 배꼽 그늘을 포개면 

묵정밭 우채꽃은 더욱 노랗게 피고 
돌문 밖 바다물결 간질이는
그대 숨비소리,
숨비소리 

딱 하루만이라도 그렇게
물허벅 지듯 그대를 들쳐 업고
뒹굴었으면 좋겠네. 

*폭낭은 팽나무의 제주방언임

 

문학세계사에서 나온 고영 시집을 하나 갖고 있는데 은밀한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
책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고영의 시를 음미하고 있노라면 가슴 뭉클하고
술 한 잔과 체리가 오버랩됩니다. 사진이 커서 시를 음미하는데 방해가 되시면 어쩌죠. 

 

붉은체리는 매우 매혹적입니다.
포도는 달고, 시큼한 맛이 단 몇프로라도 있지요.
달디단 수박도 시원하고 맛있지만 허전한 맛이 있습니다.
그러나 붉은 체리의 맛은 다른 어떤맛도 허용하지 않고 달콤함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매혹적인가요. 먹어도 또 먹고 싶은 과일중에 하나입니다.
체리를 입에 넣으면서 이 시를 생각했습니다.
붉은 단맛만 듬뿍안고 있는 체리는 한입에 쏘옥 먹기도 좋지요
수박처럼 불편함도 없고요.
먹는다의 관계형성에 사랑의본질은 같아보입니다. 먹고 싶고, 갖고 싶고,
앙증맞고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빛나는 붉은 색
그건 체리만이 갖고 있는 색깔입니다. 

사랑을 하려거든 눈꼴시게 하십시오. 남들이야 눈꼴이 시든 말든.. -egrim-

 

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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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09.09.23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리 참 맛나죠^^
    비유가 멋지십니다^^
    눈꼴시게^^

  2.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2009.09.23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열의 색갈 더욱 맛있게 보입니다 ^^ 그림님~~한개만 던져 주이소~~~ㅎㅎ

  3. Favicon of https://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09.09.24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인이 제주도분인가 보군요... 시의 느낌이 좋습니다..
    체리의 붉은빛이.. 유난히 이뻐보입니다...
    후배중에 닉네임이 체리향기라고 있는데..
    그녀석이 갑자기 보고 싶어지는군요.. ㅋㅋ

  4.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09.24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보다 체리가 너무 매혹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