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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6 이그림egrim


 




 거 품

                                 詩/ 김중 

내가 좋아했고. 좋아하기 싫었고
좋아할 수 없었던 것을은 모두 고여 있다
풍경에는 추억이, 애인 가슴에는 미움이
어머니 속엔 희망이, 영혼에는 광기가.....고여 있다
늪과 연못이 평화롭다는 생각은 가벼운 서정으로
용서할 수 있다 치자, 하지만
흐름에 몸 맡기고 사는 것들은 얼마나 비열한가?
지하에서 혼자 썩는 것들은 또한
얼마나, 얼마나 오만한가?
비열하기 싫고 썩고 오만하기 싫어 흐르고 싶은
저 비열하고 오만한 것들은 그리하여
떠오른다
무서운 암흑에서 혼자 부대끼다가
탄식처럼 가슴 아프게 가끔
더러운 거품 한 방울 수면에 솟아오를 때......
그 옹송그린 가슴에 끌어안은 푸르고 비린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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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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