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신문지 깔고 밥 먹기

 

 

 차례지내고 - 방바닥에 신문지 깔고 밥 먹기~ 

추석이랑 전혀 상관없는 것들. 패트병에 들어 있는 술은 찹쌀로 빚어 10달 숙성시킨 귀한술로
블로거친구 여름지기님이 보내주신 겁니다. 맛이 부드럽고 순해서 여러잔 했습니돠~~

 

 

추석명절 잘 지내셨습니까? 

엊그제부터 준비한 부침개와 반찬, 나물 종류..
나물이야 하루 지나도 고추장넣고 비벼먹으면 좋은데 남은 부침개를 냉동실에 넣어 두는건 질색입니다.
그걸 먹는다고 해도 다시 꺼내서 먹어본 일이 별루 없기에 부침개 종류가 냉동실로 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점심 지나서 동생네가 와서 점심겸 저녁을 먹기로 했지만 저는 무덤덤하게 카레라이스를 만들 준비를 했지요.
감자는 작은걸 골라서 깎고, 그동안 야채 남은걸 꺼내보니 썰어둔 양파, 파프리카 조금, 당근 꽁다리 이정도네요..
그리고 상차리면서 칼칼한 겉절이를 하고요..  

감자랑 돼지고기를 먼저 볶다가 나중에 야채랑 물을 붓고 끓입니다. 

 

나중에 카레가루 넣고 저어주면서 끓이면 완성되는 카레라이스 

있는 걸로만 했더니 아쉽게도 파란야채가 없어서 위에 송송썬 부추를 뿌려주었습니다 ^^
적양파를 넣으면 색이 진노랑색 카레라이스가 됩니다.   

 추석과는 전혀 관계없는 게장이랑 오이 부추 겉절이~ 

  

 

신문지깔고 밥먹은 사연은 이렇습니다.  

반찬을 담은 쟁반을 동생보고 갖고 가라고 했더니 거실 바닥에 내려 놓더군요.
" 아니.. 저기 식탁으로 갖다 놔."
" 여기서 먹자 언니"  

우리의 대화를 옆에서 들은 조카들이 신문지 깔고 바닥에서 먹자고 난리더군요.
"우리 여기서 먹자 언니. 우리도 식탁이 두갠데 이젠 바닥에서 먹어보고 싶어" 

그럼 신문지 치워라.. 아니야 신문지에서 먹고 싶어.
반찬 흘리면 닦으면 되잖냐.. 깨끗하게 걍 먹자.. 몇마디 오가고 결국 우리는 신문지를 깔고
정말 추석과 전혀 상관이 없는 반찬과, 추석과 전혀 상관없는 카레라이스를 먹었습니다. 
키작은 막내 조카에는 거의 엎드리다시피 먹고, 그래도 신났습니다. ㅎ 

조금 매운 카레가루로 했는데 어린 조카들은 두그릇씩 먹고 신났습니다.
후식으로 송편과 차를 먹고요. 

오늘 참으로 생뚱맞지만
 식탁도 가끔은 지겹고, 가끔은 소파도 지겹고,
가끔은 침대도 지겹고..

  

오늘은 칼칼한 것을 먹고 싶어요.
송편은 오늘 쪄서 저녁이나  다음날 먹으면 더 맛있더군요.  

쫄깃한 맛난 송편~~

  

갈 때 차에서 먹으라고 조금 싸줬더니 이쁘다고 백련초 송편을 한개 먹네요.

  

보름달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죠.
모든 소원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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