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나기가 오나보다 하곤 창문을 닫고 돌아서 의자에 앉으면
비는 금새 그칩니다. 

다시 창문을 열고 앉으면
다시 비가 창쪽의 바닥을 적시네요. 



 친구는 옷 하나를 사면 보통 20년 정도 입는다고 합니다
근데 보는 이들은 그가 늘 먼가를 사고 있단 생각을 하더군요.
왜그럴까요. 뒷처리를 잘 해두고 그의 세련된 매무새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가만 생각해 보니 저 역시 옷이 닳아 버릴 때까지 입곤해요.



이 빨간구두 아가씨도 35년 정도 되었나봐요.. 참 오래도록 안버리고 내 곁에 있었군.
이게 병따갠데 생긴건 꼭 아톰같이 생겼지요. 


  

 

이 등가구 원탁도 신혼때 친구들과 모여 남대문서 피등을 사서 만들었는데
영 쓸모는 없는게 장소만 차지해서 버릴까하다 데리고 있습니다.
유리는 이미 깨져버렸지만 위에 멀 올려놔도 묵묵히 받아주고 있어요. 

 비올 때..
가끔 원탁에 커피를 올려두고는 빗줄기를 바라 봅니다.
밤이라 작은 커피잔을 꺼냈어요.  

비오면 오래된 묵은 커피에 뜨건물을 부어 넓적한 그릇에 담아 원탁에 올려 놓습니다.
스치듯 향이 나는지 안나는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향은 탁자주위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너무 오래된 커피라 그런가봐요.. 

이런날 원두를 분쇄하면 향이 참 좋을 텐데..
지금 내리는 밖을 바라보니 온통 까망 비만.. 

조금 자고 새벽에 여행 떠납니다.
비가 온다고 걱정은 하지 않아요. 늘 내렸던 빈데..
사는데 언제나 맑은 날이었나요..  

떠날 수 있는 잠시의 여유가 행복아니겠어요. eg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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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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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bada92.tistory.com BlogIcon 무릉도원 2010.09.11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간 구두 아가씨...아톰의 여자친구 같습니다...ㅎㅎㅎㅎ...
    향기로운 가을 커피처럼 오래된 친구들이 많은 이그림님이 부럽습니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

  2. Favicon of https://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0.09.11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은 비가 올 때 훌쩍 떠나는 것도 운치가 있더군요.
    젊은 시절엔 그러 했는데 나이가 드니 쉽지 않더군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