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숯 이야기 

 재리식 부엌 가마솥에 참숯넣고 통삼겹 굽는 곳~

 

 실내에 매달아 둔 양파가 운치있고 참 멋스럽다. 

  

우리 일행이 이곳을 찾았을 땐 가게 문을 막 여는 시간이라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두리번 거리다 천장에 매달린 양파에 난 그만 반해버렸다.
옥수수를 멋지게 매단 모습도 멋지지만 이렇게 양파를 실내 한곳에 매달아 장식효과도 곁들인
젊은 주인장의 센스가 예사롭지 않다. 

가보면 반할 거라는 친구를 따라간 이곳은 테이블이 몇개 안되는 자그마한 가게다.
양옆으로 테이블을 두고 그녀의 발걸음이 분주하지만 편해 보인다.

보통의 자그마한 가게의 톨로는 하도 좁아 갑갑함이 있는데
여기는 넓직한 통로로 옆테이블과의 거리가 있어 잠시의 수다가 서로를 방해받지 않아도 된다.

 

참숯으로 쓸 장작을 쌓아 두고 있다.

 

 

밑반찬이 나오는가 했더니 콩나물이 담겨진 스탠 대접이 쌩뚱맞다 싶었는데
그러나 이상하게 멋스럽게 녹아 드는 느낌이다. 

지나가다 젓가락 소릴 듣고 콩나물이 없구나 싶어서 테이블에 왔다는 그녀는 가득 콩나물을 채워준다.
식당에서 먹는 콩나물무침은 우리들 젓가락을 바쁘게 했다. 

주인장은 숮불에 꼬챙이낀 고기를 돌려가면서 알맞게 구워 테이블에 갖다 준다. 

 

아니, 이건 부엌 아니야~ 
주인의 양해를 얻어 주방을 잠시 들여다 봤다.
옛날 방식의 재래식 부엌을 그대로 이용해 바베큐를 만들어 내다니.. 
가마솥에 밥을 하듯 가마솥안에 참나무를 넣고 직화로 굽는 아이디어가 굿이다. 

주문한 통삼겹살과 바베큐가 참숯불에 잘 구워지고 있다. 

참숮의 향이 고스란히 고기에 가득하고 
숯불향과 잘 밴 양념 바베큐의 맛은 나무랄데가 없이 맛이 근사하다.

  

 

찹숯향이 가득한 바베큐와 통삼겹

고기 한점 상치에 올리고 바베큐는 뜯어 먹고~~

촉촉하고 찰지고 고슬한 밥맛이 유난하게 좋았다.
인사동에 밥맛 좋은 부산집 버금가는.. 

안 마신다고 했던 말을 잠시 후회했다.
" 누가 안먹는다고 했어~" 

 

 

긴 쇠막대기에 꽂아 숯불에 구운 삼겹살,
상치에 한점 올리고 쌈장과 곁들이는 맛은 굿이다~ 

재래식 부엌을 그대로 재현한 듯 가마솥하나 달랑 있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다.
언젠가 티비에서 시중에 숯불갈비집에서 사용되고 있는 숯이 안좋다는 보도를 했었는데
이 집은 통나무 참숯을 그대로 사용하니 맛도 좋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쥔장은 인터넷도 모른다며 있다해도 들어갈 시간이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지..)
에어컨 빵빵하고 테이블과의 공간이 넓어서 대화를 해도 편한 곳이다.
옆테이블과 사이가 협소해서 젓가락질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곳은 맘에 안드는데
이곳은 작은 가게지만 그런 불편한 점이 없다. 테이블 두어개쯤 더 놔도 되건만..^^:: 

신설동에 위치한 참숯을 찾아 보시라. 실망은 없으리라.
전화번호 보이시죠?  
아..간판의 전화번호에 9자를 붙이세요. 저건 옛날 전화번호.

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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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8.30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맛이 있는 음식을 자꾸 드시면
    저울의 추가 계속 올라 간다는~~

    좋은 아침입니다.

  2. Favicon of https://ssil.tistory.com BlogIcon ssil 2010.08.31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오랜만에 들렀네요~~
    신설동에 저런 곳이 있는 줄 몰랐네요....
    주일날 마다 신설동에 가는데,,,,^^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