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차 만들기

갈증과 고혈압에 좋은 연잎차 덖기, 만들기

   


 차갑게 마시는 연잎茶
 

 제가 여름이면 유난히 연잎차를 마시는 이유는 몇가지 있습니다.
몇년 전의 경험이었어요. 더운 여름 외출에서 집에 오니 몹시도 목이 마르고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키고픈 맘에
냉장고에 넣어둔 연잎을 한잔 마셨지요.
마시는 동시에 거짓말처럼 마음이 가라앉음을 느끼면서 갈증이 확 달아 나더군요.
그동안은 그렇게 물이 마시고 싶은 경우가 별루 없었는데 그날은 유난히 더웠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곤 나중에 연잎의 효능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연잎차가 갈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갈증과 감기 예방에 좋고 그외에 당뇨나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 후로 저는 거의 해마다 연잎을 덖고 말리고해서 1년 먹을 양을 만들어 두고 있습니다.
연잎차는 지금부터 가을에 걸쳐서 만들 수 있는데 한겨울에 냉동된 것보다 지금 싱싱한 잎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연잎을 어디서 살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연재배를 하고 있는
블로거 '연꽃' 님에게 문의를 했더니 몇개 보내주신다며 한박스를 보내주셨습니다.
박스를 열자 은은하게 확~~ 번지는 연향에 그만 취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침 우리집에 놀러온 친구는 살구향 같다고 하고
저는 복숭아향 같고, 붉은 장미에서 느꼈던 장미향 같다고 하고.. 아.. 정말 행복한 향기~~ 

그 향을 맡아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는 달콤함은 그 다음날 까지 이어졌고
우리집에는 연꽃향이 은은하게 콕콕 박혀서 온 집안이 달콤한 사랑을 하는 스위트홈 같았어요.
아쉽게도 저는 그 다음날 오후에 휴가를 떠나야되서 부랴부랴 씻고 덖고 하루종일 연과 행복한 시간을 나눴답니다.

 


박스로 도착한 택배안에는 연잎이 가득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향기를 가득품고 있는 연잎은 온 집안을 핑크로 물들였습니다.
직접 연을 재배하는 연꽃님 블로그->http://blog.daum.net/in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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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잎차 만들기
씻고, 덖고, 유념하기 


1. 연잎은 금방 시들기 때문에 채취후 빨리 작업하는게 좋습니다.
연잎을 한장한장 씻을 땐 특히 이물질이 있는 연잎 뒤쪽을 꼼꼼하게 씻어 주고 가장자리는 가위로 돌려가면서 잘라 버립니다.

   


2. 연잎은 매우 크기 때문에 결방향으로 가위나 칼을 이용해서 몇조각 잘라줍니다. 손으로 찢어도 좋고요.
--> 이것을 돌돌말아서 칼로 썰어 줍니다.

  


손으로 돌돌말아 쥐고 0.5cm 두께로 썰어 줍니다. 길이가 긴 것은 덖고 문지르고 하면 끊지니까 신경쓸 건 없어요.

    


높이15cm  지름34cm 크기의 노랑 바구니안에 썬 연잎30개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이걸 덖으면 부피가 반으로 줄어 듭니다. 

 


3.  연잎차 덖기- 돌돌말이 썬 연잎은 크고 두꺼운 솥에 넣고 면장갑을 끼고 은은한 불에서 약 10분 정도 덖어 주세요.

  


--> 덖어낸 연잎은 넓은 대바구니에 널어주면 수분이 없어지면서 부피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덖고 유념하고 말리는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는데
전에는 아홉번을 덖고 말렸는데 금년엔 3번 덖고 말리곤 했습니다. 

오래 덖으면 구수한 맛이나는 반면에 연특유의 향이 조금 사라지는데
연잎차를 만들면 달콤한 연향이 아니라 은은한 숲속에서 나오는 향 같다고 할까요.

  


4. 말리기-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넓은 면천을 깔고 연잎을 널어 놨어요. 길이가2m 정도 되는 면 천입니다.
바구니가 좋지만 양이 많아서 바구니 몇개로 감당이 안되서 큰 면천을 사용했어요.
덖고서 펼쳐 널면 금방 마르기 때문에 연잎을 만드는 과정은 하루의 수고면 충분합니다.

 


5.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고 마지막엔 햇볕에 1시간정도 말려서 마무리 합니다.

  


3번 덖어 완성된 연잎차
처음 연잎 무게는 950g 정도 였는데 한번 덖으니 492g --> 370g
이걸 다시 덖으니 260g으로 무게와 부피가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면장갑을 끼고 덖고 유념(비벼주는 작업)을 하는 동안 면장갑은 녹색으로 살짝 물들었고
 연잎에서 나오는 은은한 향은 작업하는 동안 미소짓게 만들었고 힘들지만 기분 좋은 작업이었습니다.

  


6. 연잎 끓이기 
보통의 냄비에 물을 2리터정도 붓고 연잎은 반컵(4숟갈정도) 넣고 끓기시작하면 은은한 불에서 20분정도 끓이세요.
이것을 다기에 넣고 차로 마실 경우엔 뜨거운물을 붓고 3분정도 있다 우러나면 마시면 됩니다.
저는 적은양을 마시는 차의 개념보다 물처럼 보리차대신 마시기 위해서 20분을 끓여 마시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
20분 끓여 보리차 대신 마시는 연잎차 (하트떡은 前에 사진임)
* 연잎의 활용 - 연으로 만드는 식품은 매우 다양해서 연잎을 첨가한 라면도 있지요.
연잎을 물에 불렸다가 나물처럼 무쳐 먹어 봤는데 질겨서 그런지 맛은 그저 그래요.
연잎을 가루로 만들어 떡이나 케익,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면 맛있을거 같아요.
연잎을 덖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스러기는 따로 모아서 쿠키만들 때 사용해 볼까 합니다.

  


* 연잎 보관방법
덖은 연잎은 체에 한번 쳐내서 부수러기를 빼고는 비닐봉지나 밀페된 통에 넣고 방습제 몇개 넣어 냉동보관 하세요.
부스러기가 들어가면 끓일 때 지저분 하니까요. 부스러기는 생선요리에 뿌리거나 양념으로 쓰시면 냄새제거에 아주 좋습니다.

  

 
비닐에 넣으면 부피가 작아져서 보관에도 용이합니다.
며칠 먹을 분량은 밀페된통에 넣어 주방에 두고 연잎차를 드실 때나 생선요리에 향신료처럼 쓰시면 좋습니다.
지금 연잎차를 만들어 1년을 뿌듯하게 보내세요~
맛이 순하고 부드러운 연잎차는 차중에 가장 맛있는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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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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