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의 타이틀인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의 정원은 자연과 교감을 하며 고갈된 영혼을 충전시키는 특별한 곳이다.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은 생각의 풍요를 주며
에덴과 같은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기 위한 시도이며 자연에 행복한 개념을 각인하는 수단이다.
나의 여름은 물과 꽃의 정원을 찾느라 분주하다.

   

 

아니 핀 듯..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서 붙여진 두물머리
북한강의 흐름과 강원도 기슭의 물줄기는 '두물머리' 양평이 갖고 있는 멋진 이름입니다.

 양평까지 전철로 갈 수 있는 대중적인 장소로 연인과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세미원.
땡땡!! 거리는 기찻길이 사라지면서 길 언덕아래에 있는 연꽃을 볼 수 없게된 뒤로는 세미원이 더욱 귀하게 느껴지는군요. 

햇살 들어오는 차를 마다하고 전철로 양평역까지 가서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세미원의 물과 연꽃을 본다는 생각에 창밖의 싱그런 여름풍경이 마냥 아름다웠습니다.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세미원
양평은 수도권의 물의 공급원으로 수질오염을 막기위한 제재와 자연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곳입니다. 

피고지는 연꽃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고,
연에 관련된 시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 세미원 안내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632   전화  031)775~1834
관람시간 하절기 3월~10월 오전 9시~오후6시(입장 오후5시 30분)
동절기 12월 ~2월 오전 9시~오후 5시(입장 오후 4시30분) 

입장료 3천원 (입장하신 분들께 양평 친환경 농산물을 드립니다)
매우 월요일은 휴원입니다.(8월 15일 까지는 휴무일 없습니다)
월요일이 공휴일 또는 명절(설날,추석)과 겹치는 경우에는 개원합니다

 

 



양평의 캐릭터와 세미원

  

 

세미원 입구 -아니온 듯 보고 가십시오

 

매표소를 통과하면 태극문양의 첫문이 나옵니다.  

 '대대로 물려받은 조국강산을 언제나 잊지않고 노래부르자'

 

한반도 지형모양의 연못엔 수련이 언제나 피어있고.. 

잘 가꾸어진 잔디와한강물을 보면서 마음을 깨끗이 씻어 내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바닥엔 빨래판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세미원의 볼거리중 하나인 항아리 분수 

 

 

 

새로울 것 없는 침목이지만 낭만스럽고 멋스럽다.

 

부들, 큰고랭이, 도루박이 등 습지의 식물들 

 

 

  

 

 

겨울강 /김남조
                   
겨울 강은 결빙으로  가슴 닫은 지 오래,
강변엔 얼음이불이  이음새 없이 한 자락으로 덮이고
누군가 빙설의 전 중량을
어깨에 둘러멘 분 숨어 계시어
강산 아픈 곳에 진맥의 손을 얹으심을

정녕 누구신가 누구신가
깊이 심장을 감추셔도 그분의 인기척 알 듯만 싶어
밤에도 잠자지 않으시는 초능력의 사랑 

느끼는 듯하여 싶어 하여
그 앞에 굴복하여 평생의 어른으로 섬기고 싶은
신비한 그분의 표현 못할 인기척을

믿는 듯만 싶어  

모네의 정원같은 연못 

연못을 바라보면서 걷는 잔디밭길
 요란스러울 것도 없이 조용하고 작은 수련이 이쁜 정원을 걷는다. 

  

 

  

  

백자청화운용문병 분수대  

  

7월의 빛과 그림자 

연화사 삼첩(일부) / 정인보 

 광활하게 펼쳐진 연꽃과 고가도로 

  

 

 

  

  

 

   

 

주돈이의 애련설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고 있는 화가

길이 있고, 홍련이 있고..

 

  

 

알 수 없어요 /  한 용 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서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이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을 알지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 없는 바다를 밟고 옥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연꽃 / 오세영


불이 물 속에서도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은
연꽃을 보면 안다.
물로 타오르는 불은 차가운 불,
불은 순간으로 살지만
물은 영원을 산다.
사랑의 길이 어두워
누군가 육신을 태워 불 밝히려는 자 있거든
한 송이 연꽃을 보여 주어라.
닳아 오르는 육신과 육신이 저지르는
불이 아니라.
싸늘한 눈빛과 눈빛이 밝히는
불,
연꽃은 왜 항상 잔잔한 파문만을
수면에 그려 놓는지를.

 

 높다란 정병분수대

 

 

 

세미원 문을 나서면 돌아가는 모든이들에게 양평 친환경 농산물인 감자 두 봉지를 줍니다.
입장료가 3천원인데 감자값이 더 나가는거 같더군요. 1인당 두 봉지.. 너무 귀해서 먹기 송구스럽습니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여기에 실린 詩는 세미원의 시비에 있는 詩를 옮긴 것입니다.
물과 꽃이 있는 세미원
아니 볻 듯 보고 가십시오.

 

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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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10.08.02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만 듣던.. 세미원이로군요...
    항아리분수도 재밌고... 아무튼 슈~웅 떠나보고 싶어집니다.. ^^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8.03 0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 해도 편안해집니다.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