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커피 

 

4월의 화단엔 개나리가 만개해서 긴타리를 화사하고 노오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노랑 커피잔을 꺼내들고 노랑별꽃과 마주하고 커피를 마시는 기분은 봄햇살처럼 따뜻하고 여유롭습습니다. 

 

브라질원두로 만든 아메리카노 커피.. 풍부한맛과 약간의 신맛이 부드럽게 매치되어
제 마음까지 따뜻하게 전달되어 옵니다.

 

일반적으로 뾰족한 느낌의 노랑이지만 개나리와 함께있으니 원같이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군요.
원은 파랑, 사각형은 빨강, 삼각형은 노랑으로 나왔다는 어느 설문조사의 수치도 있었고
학자들의 의견도 이와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 오늘의 노랑은 개나리 노랑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원의 색이라고나 할까요.

 

 

봄의 환타지 

  

커다란 원탁에 앉으면 손에 잡힐 듯한 거리는 불과 5m정도
겨울엔 아름다운 설경을 보여주더니 이 봄엔 노랑으로 곱게 단장을 했습니다.
태양이 뜨거운 여름에도 우린 노랑을 생각하죠. 고귀하면서도 밝은 행복을 전해주는 노랑. 

중국의 푸이가 열 살정도 되었을 때 한 살 어린 동생이 그를 방문했답니다.
황제는 동생의 소맷자락의 안은 보고 이것이 무슨 색이냐 며 언짢은 기분으로 물었지요.
"이것은 살구의 노랑이 아닙니까?"
"무슨 거짓말이냐. 이것은 황제의 노랑이다"
"아..그렇습니다. 폐하.."
"그것은 빛나는 노랑이다. 너는 그 색을 입을 권리가 없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비망록에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릇과 잔도 노랑이다. 내 책들의 장정도, 내 방의 커튼도, 내 말의 고삐도 노랑이었다.
내 주위의 모든 것이 노랑이었다.
'빛나는 노랑' 이라고 불리는 이 색은 황제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오늘 저는 노랑개나리와 같은 잔을 꺼내서 커피를 따랐습니다
제가 이보다 행복하지않습니까..  

 

 

단순히 먹는 의미가 아닌 보는 개념으로 한다면
오늘의 커피는 최고의 맛입니다.


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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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zzip.tistory.com BlogIcon zzip 2010.04.12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사한 커피잔을 보며 제 마음이 밝아옵니다. ^^

  2.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0.04.12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나리 밭에서 노란 옷을 입고 노랑머리 물들인
    애인과 함께 마셔야할 커피잔이로군요~

  3. Favicon of https://jazz0525.tistory.com BlogIcon 자 운 영 2010.04.13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 잔도 이쁘공 ㅎ 개나리도 만발하고 ㅎ
    마음도 싱숭생송하고 ㅎㅎ

    즐거운 하루 되셔요^

  4.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0.04.13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잔과 노란 개나리가 참 잘어울리는데요? ㅎㅎ
    잘보고갑니다. 멋진하루되세요^^

  5. Favicon of http://eunhwas.tistory.com BlogIcon 은화 2010.04.21 0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잔 정말 탐나네요! 갖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