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번 悲歌 

내가 가버린 자리
사람들은 흔적이라고 한다.
자국이라고도 얼룩이라도고 한다
그렇다면
새가 앉았다 간 자리
바람이 왜 저렇게도 흔들리는가.
모기가 앉았다 간 자리
왜 깐깐하게 좁쌀만큼 피가 맺히는가.
네 가버린 자리
너는 너를 새로 태어나게 한다.
여름이 와서
대낮인데 달이 뜨고
해가 발을 떼지 않고 있을 때 그때
어리석어라
사람들은 새삼 깨닫는다. - 詩,김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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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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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05.27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대 미이라 같은 여기가 어딘가요~

  2. Favicon of https://abysmal.tistory.com BlogIcon 카루시파 2009.05.27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허가 떠다니는 그런 공간같아요.
    차가운 바람에 밀려.. 그저..그렇게요.

  3. Favicon of https://matzzang.net BlogIcon 맛짱 2009.05.27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진각에 다녀오셨네여... 오늘 많이 뜨거웠지요?

  4. Favicon of http://wjlee4284.tistory.com BlogIcon 사이팔사 2009.05.28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서도 뵙습니다요....^^

  5.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5.31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뭐랄까요...
    김춘수의 시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