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위의 식사

                      꽃밭위의 긴 식탁..  

 

흔들리며 떨어지는 꽃잎은 땅위로 내려앉고,,
꽃잎보고 웃어보라고 웃어보라고.. 샷터를 눌렀습니다.
초록잎파리, 붉은딸기, 보라색새싹.. 긴 식탁에 상을 차렸지요. 

  

 

시간위에서 추억을 담았습니다봄날의 조용한 낮에 여인네 둘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난 식탁에 앉아 추억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하늘엔 따사로운빛.
소나무위로, 머리위로 가득
비백의 공간을 비집고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한줄기 벚꽃..
꽃잎 하나..둘.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고민하지 마세요.
포도와 복분자와 오디쥬스가 있잖아요.
그리고 달달한 자판기 커피도 있고요. 이런날엔 목구멍에 텁텁하게 걸리는 듯한 커피도 좋지요.
붉은 쥬스엔 사랑이 가득하고,
갈색의 커피엔 그리움 가득합니다.
무엇을 마실까, 고민하지 마세요.  

   

비타민이 풍부하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전 다만 보라의 색이 좋았을 뿐인걸요.
돋아난 이쁜싹을 김밥위에 조금 올리면 싸한맛이 아주 좋지요.
우리의 싸한 사랑처럼요.. 

 

 

기다란 식탁위에 꽃잎 떨어져 내리고
난 입술에 묻은 꽃잎털어내고..
보라의 싹에 물든 김밥하나 입에 물고 있습니다 

 

여인네도 떠난 빈 의자엔 통렬하게 떨어지는 꽃잎만 가득합니다.
사월의 봄은 그랬습니다.
통렬한 사랑처럼 그렇게 떨어져 내린 꽂잎과 벤취만 덩그러니..
그렇게 사월은 지나가고 있습니다.

숲속의 작은 집.
봄날의 꽂잎같은 향이 후욱~~ 하고 스칩니다.
-eg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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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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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09.05.01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멋진데요^^
    엄청 운치가 있겠어요..ㅎㅎ
    근데 쪼그리고 앉아서 먹어야할듯.ㅋㅋ
    좋은 아침되세요~

  2. Favicon of http://abysmal.tistory.com/ BlogIcon 대따오 2009.05.01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시화집을 본 느낌인데요.
    따스한 햇볕과.. 싸한 입맛까지..고대로 느껴지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늘 뭔가 많은것을 배워가는 느낌이랍니다.

  3.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05.02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맛있겠네요.. 음식 보자마자 참 질질 ㅋ
    황금 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 ^^ 첫날 화이팅 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