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상모

 

 

  카리스마와 이중적인 매력의..

83년 '어부사시사'"란 노래로 대학가요제 본선진출로 세간의 관심을 기울였던 그는 대학가요제를 뒤로하고 홀연히 사라진 후무려 20여 년만에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도시의 어느 곳에 머물다 나타난 영화속의 주인공같이 그야말로 갑자기..그의 출현은 놀라움과 은밀함속에 진행되었으며 나 역시 그 은밀한 진행속에 진행되는 그의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조금은 세련됨과 조금은 아닌,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인위적인 그 어떤것도 거부하는 스타일의 가수.어느날 우연히들은 윤상모의 노래는  나의 온 촉수를 돋게했다.'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 노래는 이미 여러명의 가수가 불러서 놀라움은 더 했다. 

김광석이 불렀던 이 노래는 추억과 함께 거친 의식의 숨소리가 느껴지고,
양현경은 조용히 나른한 음성으로 날 위로해주었다.
이승희는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윤상모의 노래는 날 감싸안았다. 

 인간들이여 살며시 미끄러져 가라. 힘을 주지 말고!
사르트르의 좌우명인 이 말은 자신을 위로하는 말이었는데 난 그만 조용히 이 노래에 빠져 버린다.
미끄러지듯이.. 

난 그의 노래를 수백번.. 아쩌면 그 보다 더 많다..
발라드를 그는 비트있는 발랄함으로, 절규가 아닌 은밀함의 폭발력이 있는 그 둘의 이중적인 매력이 있다.
그의 노래말 하나하나는 그로 인해 다시 그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다.

슬픈 노래를 슬프게 부를 필요도 없었다.
그가 부르면 슬픔 머금은 희열이 될 수도,
사랑의 아픔을 가슴에 묻은채 명치끝이 아픈 고통이 될 수도 있다. 

하루 24시간 내내 방송을 하며 무슨 노래를 신청해도 끝까지 음반을 구해서 노래를 들려주는 곳이 있다.(예외도있지만)
요즘 소리바다에서 다운받기가 쉽지 않은데 그들의 성의는 매우 감탄스럽다.
앉아서 신청만 하면 그렇게 노래를 들려주는 그곳..  컴에 앉으면 난 늘 음악과 함께 자판기를 두드린다.
여기에서 윤상모와 동방신기 그리고 보헤미안 김두수를, 이권혁의 창가의 명상 노래를 알게 되었다.
나의 희망적인 사고의 폭을 넓게 해주고 있다.

지난 가을에 나는 서양미술학 박사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그는 원서를 옆에 두고 강의를 한다는 소릴 들었던지라 은근히 긴장이 되었었는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들은 말이 아닌 그가 만들어낸 소리였다.
그가 말을 만들어 낸 것도 아니건만 쏟아지는 언어들은 그를 위한 언어였고 그가 만들어낸 언어였다.
그것은 갑자기 쏟아진 난해한 질문도 거침없이 설명할 수 있는 매우 단단한 실력만이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설명을 듣는 내내 멍허니 그의 설명을 듣는게 아니라 그의 모습만 바라봤던 기억이 있는데
윤상모가 쏟아내는 소리는  그를 위한, 그가 만들어낸 하나의 소리고 하나의 언어며 노래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폭발력을 갖고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이란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건 가수가 갖추어야될 당연한 일이므로..
군인은 무조건 잘 달려야 하고,
가수는 무조건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

 이 가수의 2집 앨범노래를 여러번 아니 수백번 듣고, 그리고 두달이 지난 오늘에서야 난 이 글을 쓴다.
그의 노래가, 나의 생각들이 일시적인가를 알기 위함도 있었고 그에 대한 정보를 알기위한 시간이었다.
윤상모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장점으로 빼어난 그의 노래는 나훈아 작사작곡의 랩까지 선보이고 있다
2집에 나온 그의 노래를 잠깐 살펴보니 사랑의 빈자리, 당신 내사랑, 또래야,
내사랑 연안부두, 아버지,
워매 죽갔네 등이 있다.


사진은 윤상모팬카페.펌

 에필로그 - 내가 아는 어느 의사는 지금도 여전히 빨래비누로 머리를 감고 있다. 미용성형은 자연스러움을 뺏어간다며
나의 고민아닌 고민은 들은척도 않는다.
늘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그에게 왜 샴푸가 아닌 빨래비누인가 하는 질문은 다 쓸데없는 질문일 뿐이다.
그는 병원의 서재 한쪽에 투명유리로 설치된 비교적 고급 샤워실을 갖추고는 아침에 샤워하는 것 외엔 그가 치장하는 걸 난 아직 본 적이 없다.
그건 그의 당당한 자신감이 한몫을 하지 않느냔 주변사람들의 얘기다.
푸석한 하얀 머리칼이지만 그러나 그는 대단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보이는 매력과 감추어진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윤상모의 노래에서  난 그런 감추어진 내밀한 모습을 발견한다. 

 이중의 매력을 갖고 있는 그 하나는 가수로서 직접 작사 작곡하는 실력은 보이는 매력으로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너무 자연스러움에 그 매력이 있다. 인터넷에 있는 사진이 고작인 그의 모습들을 보고 노래를 듣노라면
응집된 감성들이 조용히 분출함을 느낀다. 이것은 갑자기 폭발하는 것이 아닌 품어져 나오는 은밀함이다.
그의 늦은 출발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환영과 격려의 박수를..  eg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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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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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atzzang.net/ BlogIcon 맛짱 2009.01.31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오랜만에 들어 보는 이름이네요..^^
    다시 컴백... 좋은 반응이 있기를..

    편안한 밤 되세요.^^

  2. Favicon of https://jorba.tistory.com BlogIcon Jorba 2009.01.31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 이 분 노래였군요..
    지금 아름다운 풍경소리 가입해서, 빨간우체통님 방송 듣고 있습니다. ㅎㅎ

    편안한 밤 보내세요~ ^^

  3. Favicon of https://likejp.com BlogIcon 베쯔니 2009.02.01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
    윤상 밖에..

  4. Favicon of https://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02.01 0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수도 생소하고~
    다시 미술공부를 하시는군요~

    빨래비누로 머리를 감는 이도 기인이네요~

  5. 2009.02.01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