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잎에 귀여운 꽃이..
앙증맞은 잎사귀의 싸리나무는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여름 숲길을 걷다 보면 초록의 숲에 작은 꽃분홍 새악시같이 살포시 앉아 있다
얇은잎에 비하면 그 강함이 줄기에서 보면 느껴진다
가늘고 강한 줄기에 매달린 꽃과 꽃의 꿀을 빨아먹기 위해 벌은 쉼없이 드나든다
싸리는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 피므로 하루에 채취하는 것은 어렵다
길 지나가다 몇개..다음날 몇개.. 무심코 지나다 몇개..이렇게 채취를 하게 되면
싸리차가 더욱 소중하고 귀하기 그지 없으며 산과 들을 사랑하는 맘 또한 깊어지게 된다
실제로 한꺼번에 꽃차를 만드는 경우는 권할만한 일은 못되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꽃이란 피고지고, 다시 그 자리에 피고.. 피는 때를 기다리고..이것이 진정한 '茶' 다
천천히..마신다는 행위보다 음미한다는 느낌.. 이것이 진정한 '茶' 다
싸리잎은 하나씩 깨끗이 씻어 채반이나 한지에 널어 그늘에 말린다
작고 사랑스런 싸리꽃은 자연에서 저절로 피어난 꽃이라 하기엔 너무 이쁘다
이건 일주일 정도 채취한 양으로(간장종지 반정도) 말린 건 말폐용기에 담아서 냉장이나 냉동 보관한다
마시는 법 - 입술에 묻은 꽃잎 털어내고-
찻주전자를 이용해서 우려 마시기도 하지만
나는 보통의 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싸리잎과 꽃을 넣어서 마신다
마실 땐 꽃잎이 걸리적 거릴 수 있지만 보는 즐거움은 맛보다 더 좋아서 이렇게 마신다
(너무 오랜시간 사진을 찍는 동안에 잎이 조금 밉게 되어 버렸는데 원래는 이쁜 초록 그 자체다)
꽃차의 효능-싸리차는 단맛이 나는듯하고 혈압 강하 작용이 있다
코피가 날 때도 도움이 되고 백일해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해열과 이뇨작용이 있으며 기침에도 좋다고 한다
조용히 있고 싶은 어느날.. 평소엔 잘 쓰지 않는 위칸에 진열되어 있는 컵을 꺼내들었다
이런 것들이 날 즐겁게 하고 우울에서 벗어나게도 한다
한잔의 차를 앞에 두고 조용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당신도 그리하시길..
보는 것만도 즐거운 싸리꽃차는 가끔 마시면 기분전환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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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꽃이 지천에 가득하던데, 이렇게 몸에 좋은지 몰랐어요.. 좋은 정보 고마워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잘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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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거기에.. 다른데는 다 멀쩡하게 해놓구,,ㅠㅠ
비밀댓글입니다
어뜨케.. 잉잉..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꽃차가 참 향긋해보여요~^^
좋은하루 되세요~
싸리꽃도 예쁘지요 ^^
야외의 모든 식물이 차 향기로 변하네요~~
한잔 잘 마시고 갑니다.
저것도 차가 되나요
별것들이 다 차가 되네
지천에 깔렸던디^^
오늘 당장 따서 말려야 쓰겠네요^^
싸리꽃차 몸에도 좋구 향도 좋을듯 싶어요
이그림님...잔잔한 싸리차 분위기...참 좋군요`
마지막 차잔 특이하고 예쁘네요..
저도 앞에 차를 두고 조용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제쯤이면 차와 함께한 조용한 하루를 보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