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묵 석쇠구이

 

 

 

 생선을 연탄불 위에 구워먹던 시절은 이제 그리운 엄마를 생각하는 추억일 뿐입니다.

그때는 엄마가 늘 그렇게 고등어나 도루묵을 구워주셨어요.

 

이젠 오븐이나 전자레인지가 있으니 굳이 석쇠를 이용해서 생선을 구울 필요가 없이 편리해졌지요.

냄새도 없고 깔끔하고 노릇하게 알아서 구워지고

지들이 알아서 뒤집어 준다면야 더 좋겠지요. 그럴까요?

 

전 더디게 가는 게 좋아서 주전자에 물을 끓이기도 하고 생선을 석쇠에 굽기도 합니다.

아직도 전기밥솥보다 압렵밥솥에 밥을 하고 냄비에 찌개 끓이는 느린 속도로 가는 게 좋습니다.

 

 

 

 

 

도루묵 석쇠 구이

 

얼마 전 경매로 공동구매에서 도루묵 1kg에 4천 원인가 주고 샀던 도루묵이에요.

몇kg사서 꾸덕하게 말려 냉동 보관했다가 석쇠에 올려놨어요.

도루묵은 살이 단단하고 알이 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이죠.

 

 

 

 

도루묵 손질하기

 

1. 도루묵은 앞뒤 지느러미를 칼이나 가위로 잘라주세요.

2. 비늘이 없어도 칼로 긁어 깨끗이 씻고 배를 가르거나 하지 말고

아가미 쪽으로 지저분한 것을 잡아 빼서 버리고 굵은 소금을 살짝 뿌려서 채반에 널어 주세요.

3. 겨울바람에 하루 정도 물기 제거하고 꾸덕하게 말려 냉장고에 넣어 두세요.

오래 먹을 것은 냉동보관 하는 게 좋아요.

4. 필요할 때 굽거나 무와 고추장 고춧가루 넣고 매운탕 끓여 드셔도 시원하고 맛있어요.

 

 

 

제가 즐겨 사용하는 허브 줄기예요.

1. 사탕이나 초콜릿 스틱을 만들 때도 이걸 이용합니다. 보통은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지만

그건 아주 급할 때이고 언제나 나뭇가지나 허브 줄기를 이용하면 안전하고 건강에도 좋답니다.

 

가을에 블로그 친구 도덕마을 님이 스테비아를 줄기째 보내주셔서

말리고 빻아서 가루로 만들어 두고 줄기는 양파자루에 보관했다가

오늘 생선 구울 때 요긴하게 사용하는데 굵은 줄기는 두툼한 생선에,

가는 줄기는 도루묵 같은 작은 생선에 사용하면 딱 좋아요.

 

 

 

 

2. 다른 재료와 도구는 필요 없고 냉동실에 소금 절여 두었던 도루묵을 꺼내어 석쇠에 올려놓기만 하면 돼요.

오븐 그릴에 넣어 구울까 하다가 큰 그릴에 생선 5마리 굽기가 그래서 가스 불에 구웠답니다.

 

주의할 점은 석쇠에 올리브유를 발라주고 생선에도 살짝 발라주면 깔끔하게 구워져요.

말린 허브 줄기는 깨끗이 씻어서 꼬리 부분에 칼집을 살짝 넣고 허브줄기를 끼워 주둥이로 통과시키면 돼요.

 

 

 

 

 

3. 가스불을 중약불로 하고 앞 뒤로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생선 찌꺼기가 떨어져도 가스불은 안전하니 염려마세요.

 

 

 

 

4. 터질듯한 알도 잘 구워지고..

 

 

 

 

레몬 조각 썰어 곁들이면 생선맛이 상큼해요.

 

 

 

 

 

다 구워진 도루묵은 줄기째 들어서 개인 접시에 담아 냅니다.

 

 

 

 

 

 

허브줄기를 잡고 구우니 편리하고 재미있어요.

스테비아는 설탕의 2~300배의 단맛이라 단 맛이 있는 줄기도 물에 넣고 끓이면 차처럼 마실 수 있어요.

이렇게 생선 구울 때 사용하니 위생적이고 좋아요.

(나무젓가락을 어향에 넣으면 물고기가 죽는다고 하니 가능하면 허브줄기로 해보세요)

 

 

 

 

커피한잔해

어제 휴일 점심은 이렇게 도루묵이랑 빵으로 해결했어요. 밥 없이..

전날 만든 빵이라 아직 촉촉하니 먹기 좋더군요.

 

 

 

 

레몬조각 남은 건 커피에 넣어 드시면 설탕없이도 상큼하고 약간의 단맛을 느낄 수 있어요.

 

 

 

 

 

 

소금 살짝 쳐둔 도루묵을 석쇠에 구워 식탁에 올려서 점심을 대신했어요.

레몬 듬뿍 뿌려 주면 상큼해요. 대충 뿌리지 말고 생선 한 마리에 넉넉하게 한 조각 다 뿌려 주세요.

 

도루묵이 대풍이래요. 우리나라의 바다엔 이제 고등어와 동태가 없는 서글픈 세상이지만

작은 도루묵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십여 년 후엔 이 도루묵도 없으면 어쩌나 쓸데없는 걱정이 살짝 되더군요.

 

도루묵 많이 드세요. 생선을 일주일에 한 번 먹으면 좋다고 하네요.

도루묵은 성장이 어린이 발달에 좋고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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