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맛있는 간식 옥수수

  

  

옥수수 이야기

  

제가 어렸을적에 사촌동생이 우리집에 놀러 왔다가 홍역을 앓게 되었더랬지요.
어린 아이는 심하게 칭얼대고 엄마는 사촌동생을 업고 달래고 했습니다. 

 대전 큰집에 놀러 왔다가 하필이면 홍역을 치루게 되어 어린 사촌은 울며 칭얼대고
엄마는 사촌을 업고 얼르면서 마당을 오가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그 사촌은 "옥수수가 먹고 싶다" 며 또 칭얼댔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35년전 일인데 당시에 냉동 옥수수가 있을리도 없고.. 

어린 사촌은 옥수수를 먹고 자라선지 울면서 옥수수를 달라고 난리고
엄마가 생각해낸 것은 깡 말라 비틀어진 처마밑에 매달린 옥수수였습니다. 

그 말라 비틀어진 옥수수를 냄비에 물을 붓고 오랫동안 푹 끓여 줬더니 맛나게 먹고
 엄마 등에서 잠들었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엄마는 밭에다 옥수수를 심고 콩도 심고 목화도 심었습니다.
제가 시집갈 때 목화솜 이불을 해준다며 심었고 

옥수수는 우리들 간식으로 심었지요.
근데 쥐란 녀석이 옥수수가 자라면 홀라당 먹고 해서 우리는 실한 옥수수를 그닥 많이 먹질 못했습니다.

   

그렇게 옥수수에 대한 추억이 몇가지 있습니다.
커다란 알을 껍질을 벗겨 먹는 재미는 한가함을 즐기기엔 딱입니다. 

제가 얼마나 옥수수를 좋아했던지 명함에까지 옥수수 좋아한다는 문구를 넣어 다녔을까요.
수동 타자기를 사용하던 시절에 만든 명함이라 흐릿한 회색줄도 조금 보이고 

살짝 휘어져서 나오는 명함을 몇장 만들어 갖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내 나이 스물 하나의 시절이었습니다.

 

  

 

 

해마다 옥수수로 유명한 강원도의 농협에서 주문해 먹는데 금년에도 도착한 즉시 껍질을 벗겨내고
밤중에 옥수수를 솥에 쪄서 먹고 남은 것은 냉동보관합니다. 

옥수수를 밭에서 딴 즉시 쪄먹어야 가장 맛있다고 친정엄마가 늘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옥수수는 금방 쉬기 때문에 냉장보관하고 아니면 냉동보관 해야 됩니다.

 

  

  

 

옥수수 맛있게 찌는 방법 

 

판매하는 옥수수는 소금을 넣고 단맛을 내는 '뉴슈가' 나 ' 당원' 을 넣어 달달하게 쪄서 판매를 하는데
음식에 뉴슈가를 사용하는건 금지된 걸로 아는데 시중의 옥수수는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1. 밭에서 금방딴 것을 쪄먹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옥수수를 구입하면 금방 찌는게 좋습니다. 

2. 옥수수를 깨끗이 씻어서 수염이 듬성듬성 있는걸 냄비에 물을 반쯤 잠기도록 붓고

20분~30분 정도 푹 쪄서 소쿠리에 건져 냅니다.

  

옥수수 찐 물은 보리물 마시듯 차갑게 해서 마시면 좋아요.
시중에 나와 있는 옥수수 수염차는 옥수수 수염이 없다는거 아시죠?  

집에서 이렇게 옥수수를 삶으면 위생적인 건강한 옥수수를 먹고
건강차인 옥수수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3. 삶은 옥수수를 팬에 버터를 넣고 노릇하게 해서 먹으면 별미입니다. 

4 옥수수를 오븐에 구워도 맛있어요. 버터를 넣는 것보다 다이어트에 좋겠지요. 

4. 냉동실에 옥수수를 넣어 두고 밥할 때 칼로 잘라서 알을 넣고 밥을 지으면 쫄깃한 맛의 옥수수밥이 맛있어요.

   

 옥수수를 넣어 지은 밥

   

 

 

 

옥수수 삶는 시간

 

옥수수 10개를 쪘을 때의 시간입니다.(전자렌지 제외) 

압력솥엔 5분,
냄비엔 30분,
오븐엔 20분,
전자렌지엔 1개에 2분이 소요 됩니다. 

열개 이상 찔 때는 압력솥이 좋고 1개~2개 먹을 때는 전자렌지가 좋겠지요.

 

  

압력솥에 - 압력솥에 10개 정도 넣고 쪄낸 투명한 옥수수

팬에서 -  삶아낸 옥수수를 팬에 버터나 기름 두르고 중불로 노릇하게 합니다. 전 버터 없이 그냥 노릇하게 합니다.

 

오븐에서 - 오븐에 넣고 210도에서 중간불로 20분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오븐에 전체가 노릇노릇 구워낸 옥수수

 

  

 

  

외출할 때 -  겉껍질을 깨끗이 씻어 두었다가 구워낸 옥수수를 살포시 싸서 갖고 외출하면
당신은 센스젱이~

 

 

옥수수는 노화예방과 암예방에 좋으며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변비에 좋습니다.
비타민E가 많아 체력보강에도 좋으며 잇몸질환이나 충치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옥수수는 면역력을 높여 줍니다. 

여름에 선풍기 앞에서 온 가족이 모여 간식으로 먹기엔 수박이랑 옥수수가 최곱니다. 

 

이그림블로그-> 인생은 달콤쌉싸롬한 초콜릿같애 http://blog.daum.net/egrim

 
Posted by 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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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 2011.08.03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집안에 목욕탕이 없던 한옥시절의 겨울 ..
    다 먹은 옥수수대를 말려서 효자봉 끄트머리에 푹 끼고 시원하게 등을 긁으면 ..때도 밀렸던 추기억이 떠오릅니다 ^^;

  2. Favicon of https://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2011.08.04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옥수수가 정말 맛있는거 같아요~
    집근처 시장에서 가끔 사다먹었는데, 지난주 고향집 갔다가 밭에서 딴거 바로 삶아서 먹었더니 어찌나 달던지...^^
    옥수수가 잘 쉬기 때문에 삶아놓고 남는 옥수수는 구워먹곤 했는데, 그림님께서 그 별미를 아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