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수함을 닮은 청주 다다오 카페 

자연과 공유하는 정원

  

 


 층계를 몇개 올라서면 실내에 들어서게 된다. 자갈이 깔려있는 작은 정원같은 곳..


연뒤로 거칠게 보이는 담벼락. 몇송이의 연이 싱그러움을 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그녀는 가게가 이쁘다는말을 여러번 했고, 몇번의 채근을 받고서야 우린 먼 길을 떠났다.
 벽화로 유명한 통영같은 수암골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제빵왕 김탁구 촬영장면도 보고서야 우리는
청주시내 중심가에 있는 매우 웅장한(?)느낌의 카페를 찾았다. 

커피를 마시러 왔지만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간과한 나는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사진 담기에 바빴고
이곳을 떠나기전에 다시 한번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다다오..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 를 생각케 하는 '다다오' 카페는 분명 안도 다다오를 닮고 있었다.


카페 건물안은 이렇게 시작된다.
건물을 들어서면 야트막한 층계가 나오고
돌과 나무와 도자기, 녹슨철과 나무와 꽃들이 자연스럽게 흐드러져 있다.
홍대쪽에 '철녹현' 이란 녹슨 건물이 있는데 여기의 외벽도 철녹현의 고급스런 자주빛이다.
돌맹이게 이끼가 자연스럽게 뽀송(?)하게 피어오른 것처럼
거대한 철판은 뽀송한 녹을 안고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콘크리트 노출공법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움은  마치 한지의 느낌처럼 포근함으로 다가온다.
벽에 색을 입히지 않아도 이처럼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긴 복도
여기에서 왼쪽은 주방이고 오른족과 안쪽으로는 테이블이 있다, 

 
맨발로 걷고 싶은 나무로 된 마루바닥 12지신이 작은키로 나열한 복도를 걸어서 테이블에 앉았다


테이블에 앉아서 보면 격자창문을 통한 밖이 보인다. 위에 버려진 공간을 잘 활용했다.


내가 본 중에 가장 작은 한뼘의 폭으로 된 협탁엔 그림을 세워만 놔도 이쁜 공간이 연출된다.


나무판을 올려놓고 방석을 깔면 그게 의자다. 세심하게 긴 발판까지..


실내 안에는 자연채광을 고스란히 받아서 실물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것이 다다오의 세계다.


콘크리트 노출공법의 실내 


테이블 한쪽벽엔 통나무로 공간분할을 하고 모든 마감재와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이 나무를 어찌 세웠나 하고 천정을 보니 각목을 이용했다. 천정의 몰딩처럼.. 


바닥의 마감재에 다시 한번 놀랐다. 아직 이 바닥마감재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구들장으로 마감을 해도 좋겠단 생각이 순간들었지만 고른 바닥에 문제가 있어 안되겠다 싶었다.
야트막한 돌맹이 두어개.. 나무.. 내가 제일 감탄했던 장소다.
의도된 자연스러운 발상..의도된 계획 이것이 다다오의 건축이다.


커피는 유기농 드립식으로 나오고 차종류가 다양하다. 


아름다운 항아리 이거 하나만으로도 주인의 안목이 탁월함을 알게 된다.


나무와 돌맹이 가공되지 않는 숲에 와 있는 기분이다.
절구, 돌확, 유리창..  그리고 차와 커피향이 전부다.


어른 주먹만한 돌확에 어울리는 작은 식물이 자라고 있다.


커다란 하얀접시에 돌맹이- 꿈은 이루어진다. 


다른 공간- 이쁜 공간을 들여다보니 젊은 연인이 앉아 있어서 멀리서 한컷만..


막다른 복도 끝에도 고풍스러운 장식장이 있어서 좌, 우의 방을 연결해 주고 있다.


차를 마시고 잠시 밖을 내다보니 좌식의 테이블이 있고
우리집에 있는 정원을 옮겨온 듯하다. 


격자창으로 보이는 작은 정원(좌식 테이블) 


잠시지만 뜰을 거닐고 두팔을 벌려서 맑은 공기를 마셔본다
붉게 익은 유실수 아래서의 차마시는 기분은 맑고 상쾌하다.

 
둥근 상이 있는 좌식 테이블. 흙과 나무가 있어 좋다. 


시원한 키위쥬스를 마셨다. 키위 씨를 터트리지 않고 쥬스를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키위씨를 다 갈아 버리면 쥬스가 쓴 맛이 나기 때문에 가능한 씨가 갈리지 않았음 좋겠다. 


공간 요소요소에 놓인 작은 센스.. 주머니 안에는 녹차가.. 


다 마신 녹차잎은 이렇게 대바구니에 넣어 두면 방습과 방향제 역할을 하고 좋다. 


둥구미에, 과반에 담겨 있는 녹차잎.
여길 다녀온 후로 우리집에도 바구니에 녹차잎을 넣어두고 있다. 

 
차를 마시고 나오는데 돌아보니 작은 공간에 저렇게 도자기를 진열해 두었다. 

HOUSE DADAO


철녹현의 외부는 뽀송한 녹슨철가루 도심의 공간에 이질적이지만 전혀 이질적이지 않은.. 

 
일어서 밖을 나오니 커다란 젊은 여인이 창문을 닦고 있다. 건물이 무척 크고 웅장하다
서둘러 서울행 차에 오른다.

 

 

청주에서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식의 건축을 보는건 즐거운 일이다
.우리나라엔 제주도에 그의 건축이 있단 말만 들었는데
그의 건축의 백미인 빛 십자가가 아닐까..
 밖으로 들어오는 빛이 자연스럽게 커다란 십자가를 형성하는 건축을 봤을때 감탄했었다.
건물안에 정원이 있고 개울이 있고, 사람사는 공간이 있다. 

어찌됐던, 콘크리트 노출공법의 건축은 우선 자연친화적이란 데 그 의미가 깊다.
대학로에 윤석화씨가 운영하고 있는 '정미소' 연극공간을 보면
회색의 콘크리트와 철골이 뒤틀려 자연스러운 연출을 하고 있다.  

다다오 카페는 돌과 철과 나무와 꽃이 있는 말끔한 신사같은 건물
쥬스맛 보다 건축믈이 더욱 뇌리에 남는 드문 커피투어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것은 물이며 그리움은 茶 라고 한다
인류문명과 함께하는 오랜 전통과 자연과의 만남
이 곳의 茶가 그러하며 茶를 마시는 사람을 따듯하게 포옹하는 공간이 그러하다..

여기는 찻잎을 발효시키지 않고 엽록소를 그대로 보존하여 만든 차로
비타민C와 탄닌의 함유도가 높아 항암, 항균에 좋으며 면역체계외 자항력의 증강에 좋다고 한다. 

조만간 커피를 마시러 가든 나무와 돌맹이가 있는 공간이 그리워 가든
조만간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임에는 틀림없다.

이영희의 다다오 전화번호 043) 223-5567    224-5567 

비 내리는 오후.. 그곳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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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그림